해가 지는 곳으로

상황보다 인물에 집중하는 이야기.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는 장면 묘사들이 좋았다. 여러 화자들의 시선이 섞여 있지만 결국 사랑으로 모아지는 주제의 힘이 크다. 중간중간 맥락이나 상황이 생략된 것이 오히려 좋았고, 다 읽고 다시 프롤로그로 돌아가서 읽으니 꽉 닫힌 해피엔딩이 아니더라도 결국은 살아냈구나 싶은 안도감으로 여운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