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주영의 다정함이 부럽다. 주영은 무심해야 할 때 무심하고, 다정해야 할 때 다정한 이였다. 그건 보기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나는 때를 따지는 나침반이 고장 난 인간이었다. 그런 인간은 늘 후회가 많고, 자기가 저지른 일과 내뱉은 말에 혼자 상처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