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변신? 들어는 봤지만 접하지 못했던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나서다. 이방인을 읽고 난 후 왜 카뮈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작가인지. 사실 공감하기 힘들었다. 작품 내내 자리잡은 허무와 고독, 단절이 쉽게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이런 카뮈가 발굴하고 찬사한 작가라길래 그의 대표작 변신을 읽어 본 것인데…결론적으론 카프카의 소설이 카뮈보다(물론 이방인과 변신에 한정된 이야기다.) 한 수위라고 느꼈다. 좋은 의미로는 삶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 보는 계기로, 나쁜 의미로는 끝없는 소외와 허무에 대해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 수 있을 만한 소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