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 2권까지 잘 읽었다. 이 책은 영화로 많이 알려진 책이기도 하다. 난 영화는 보진 못했지만 제목 만은 많이도 들어왔더랬다. 스페인 내전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직접적인 전쟁 이야기는 2편에서 부터 나오는데 그것도 2권의 두께로 봤을 땐 한 권을 다 차지하지는 않는다. 솔직히 읽으면서 언제 로버트 조던이 다리를 폭파하는 거지?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니까…
책은 스페인 내전을 다룬 책이다. 한 나라 안에서 민족끼리 벌이는 내전이야말로 휠씬 더 극적이고 비극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아마 한국전쟁을 생각해 보면 쉽게 와 닿을 것이다.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싸움으로 왜 무고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싸워야 하는가… 물론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한 민족끼리 서로 총을 겨누며 죽여야 한다는 게 얼마나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일인지…
한편, 전쟁속에서도 어김없이 사랑은 피어나리… 사랑과 전쟁이라 해도 무관할 만큼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은 너무나 애틋하고 고귀했으며 그 사랑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던 조던. 하지만 전쟁속에서도 피어 남과 동시에 질 수도 있는 게 사랑이 아닐까 싶다. 마리아로 인해 삶의 대해 다시 느끼고 소중함을 알았지만 전쟁이란 결코 그들의 위대한 사랑마져 비껴가진 못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제목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의 ‘종’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는 다름아닌 ‘죽음’, 누군가가 죽었음을 알리는 종을 가르킨다. 이것은 ‘존 던’의 기도문(생략)을 읽어봐야 쉽게 알 수 있듯이 기도문의 한 구절에서 제목을 빌려왔다고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울리는 저 조종이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지 굳이 사람을 보내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뜻을 알고 다시금 제목을 읽어 보면 어딘가 모를 묵직함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죽음을 주제로 다뤘다 할만큼 죽음에 대한 문제를 심도있게 다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내뱉는 말들을 허투로 흘려 듣지 않게 된다. 로버트의 독백이 많이 나오는데 그의 독백 속에서도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도 결코 죽음은 전쟁이라 할지라도 쉬이 다룰 수 있는게 아니다.
“사람을 죽이는 건 ‘죄악’ 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건 내게는 굉장히 중대한 일이거든. 피할 길이 없을 때엔 할 수 없이 사람을 죽이지만…”
“전쟁이라면 죽여야만 하지. 하지만 난 다른 사람들이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 걸 생각하지.”
사실 고전은 백프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다만 다 읽고 난 후 작품 해설을 읽어 보면 아~그런거였구나… 아~이런 뜻이였구나…라며 몰랐던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난 참 길기도 한(고전의 작품 해설들은 무척 길음^^;;;;)작품 해설을 꼼꼼히 읽는 편이다. 이 책의 작품 해설도 와우~~길어~~ㅎㅎ
읽으면서 아, 그들의 행위속에 문장속에 심오함 속에는 이러한 뜻이 담겨져 있구나… 아니 이렇게 깊은 뜻이!!!를 느끼고 알아갔다.^^ 그래서 꼭 작품 해설은 읽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