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바디스

‘주여, 어디로가시까(쿠오바디스, 도미네)

어렸을때 부터 tv에서 크리마스라면 의례껏 틀어주었던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의 원작…

내 책장에는 읽어야할 숙제처럼 꽂혀 있던 책,,,

500페이지 짜리 두권이니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고 네로 황제때 기독교인들의 박해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사전정보 정도만 알았으니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밖에. 영화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적도 없고,,,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교회다니던 기독교 신자였고 지금도 교회에는 나가지 않고 있지만 종교가 뭐냐고 물어보면 서슴지 않고 기독교라고 말하고 있으니 기독교 교리와 등장인물들에 대해선 낮설지 않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은 재미있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워낙 오래전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고(2000년전,,)책이 씌여진 시기도 100년전 이다보니 옛날 이야기나 동화를 읽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네로시대의 사회나 문화 정치등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디테일한 고증은 대단하다 할 만하다. 문장도 어렵지 않고 잘 읽히며 전반적인 내용을 잘 모르다보니 주인공 남녀가 비극으로 끝나겠구나 하는 순간 반전일 일어나기도 하고 실제 2000년전로마는 이렇게 비인륜적이며 비 인간적인 시대였구나 하는생각에 기가 차기도 했다.

<등장인물>

네로황제, 마르쿠스 비니키우스(전쟁영웅), 페트로니우스(비니키우스 외삼촌, 네로의 예술적 정신적 조언자),리기아(리기족공주, 인질로 로마에 오게됨), 우르수스(리기아의 충복), 사도 바울, 사도 베드로, 비니키우스와리기아의 로맨스를 줄기로 하여 소설의 화자역할을 하는 페트로니우스와 폭군 네로가 이 소설을 만들어 간다.

1000페이지의 많은 분량이지만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여 지루한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영화로도 너무 유명하여 다시한번 제대로 보려고 했으나 조금보다가 졸고, 조금보다가 졸고,,데보라카는 리기아역에 너무 잘 어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