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손

마음에 든 부분
딤스데일 목사는 온갖 성격의 특징으로 미루어보아 자연히 후자에 속할 만했다. 만약 짊어지고 허덕여야 할 죄악이나 고뇌의 무거운 짐이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 숭고한 신앙과 신성이라는 높은 산 정상에 벌써 다다랐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짐 때문에 그는 가장 낮은 데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 그렇지만 바로 이 무거운 짐 때문에 목사는 죄 많은 형제들에게 그토록 깊은 공감을 주었다. 그래서 그의 마음은 그들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떨었고, 그들의 괴로움을 자신의 마음속에 받아들였으며, 고동치는 고통을 구슬프면서도 설득력 있고 샘솟는 듯한 힘찬 웅변에 담아 수많은 형제들의 가금속으로 뿜어 넣어 주었다. 그의 설교는 자주 뭇사람을 설복했지만 때로는 얼마나 끔찍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