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명령과 가족의 전통에 무조건 복종하고 따라야 했던 티타에게 음식이 유일한 버팀목이 되었다. 그녀의 억압된 감정이 녹아들어 완성된 요리는 그 요리를 먹은 사람에게 투영되어 슬픔이나 구토 사랑과 열정으로 나타나게 했다. 암흑같던 그녀의 인생에 불을 밝혀주는 따뜻하고 사려깊은 존 브라운을 만나 티타도 자기인생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었다.
결국 자신의 형부이기도 한 페드로(티타와 영원을 약속했지만 막내딸은 결혼을 할 수 없는 가문의 전통때문에 그리고 티타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기위해, 티타 어머니의 권유로 그녀의 둘째언니와 결혼을 한다)와 결실을 맺는 막장드라마급 결말을 보여주지만 부당한 전통을 혼자만 감내해야했던 그녀의 일생에 한조각 초콜릿 같은 위로가 되지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