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소설의 무대는 프랑스 파리에서 “산 페르민” 축제가 벌어지는 스페인의 팜플로나로 이어진다.

“산 페르민” 축제는 매년 7월 6일~14일까지 열리며, 3세기 경 기독교 포교 활동 중 순교한 “페르민” 성인을 기리는 종교 축제로 시작되었고, 16세기 경부터 오늘날의 소몰이와 투우 경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헤밍웨이는 이 축제에 여러번 참여했고, 특히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하여, 팜플로나 시는 이를 기념하여 1968년 헤밍웨이 동상을 건립했다고 한다.

 

1차 세계 대전 참전 중 성기를 다친 제이크와 그를 사랑하는 브렛. 브렛은 이혼녀로 사교계의 잘 나가는 자유분방한 여성이다. 불행한 결혼 생활의 충격 때문인지, 아니면 전쟁을 겪으면서 가치관의 혼란을 느껴서인지 모르겠으나, 이 여성은 성적으로 너무나 문란한 여성이다. 이혼 후 마이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부유한 그리스 백작이라는 작자와 연애를 하면서 제이크에게 찾아와 태연히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한다. 또한 제이크를 통해 알게 된 대학 친구 로버트 콘과 밀월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녀의 연애 행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한 “산 페르민 축제”에 가서도 투우사와 사랑에 빠져 마드리드로 밀월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브렛은 마드리드에서 전보를 보내 자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이크를 다시 부르고, 제이크는 브렛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다시 마드리드로 찾아가 그녀를 만나게 된다.

 

세계 대전을 겪으며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만연했던 허무주의를 표현하려 했겠지만, 소설을 읽으며 제이크에게 감정이입되면서 엄청난 답답함을 느꼈다.

제이크가 호구인가? 브렛이 나쁜 X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