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외면하고 부정하고 원망하고 경멸하며, 때로는 거짓희망을 품거나 자살하기도 한다. 즉 삶을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행위를 멈추고 삶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삶을 정직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환경, 상황, 기회들을 마주보는 일이다.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덤덤히 이해하는 일. 그리하여 나 자신과 나의 자리를 지켜내는 일이다. 이러한 태도만이 아주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을 끝끝내 지켜낼 수 있다. 말은 쉬운데 그 모든걸 받아들이기까지는 정말 엄청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것 같다. 삶이 버겁고 힘들때마다 읽고 싶은 책이다. 끝부분이 정말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