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과 72년생 나는 10년이라는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심지어 어떤 대목에서는 내가 쓴게 아닌가 싶어 소스라치게 놀라운부분도 있었다
내가느낀 감정 내가 했던 행동 심지어 부모님이 한 말 조차 소설이 아닌 나의과거였다
둘째로 태어나 축복받지 못한 딸
중요한때 내편이 되어준적 없던 부모님
대접받는게 당연한 할머니
6살 차이나는 남동생
뭔가 되어보고 싶었으나 잘 풀리지 않았던 나의 유년기와 청소년기
성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드리던 직장
만원버스와 지하철에서 나를 훝어보고 만지던 나이불문한 눈과 손
이 모든게 싫었지만 힘이 없는 나는 현재진행형 그저 침묵하며 산다
다르게 강하게 살아야한다고 딸에게 강요하는 내가 또다른 김지영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은 정신줄을 놓아버렸지만 사실은 정상인듯 살고있는 내가 나를 위한 삶이 아닌 여성의 희생을 원하는 세상에서 제정신이 아니 삶을 살고있는것이다
모성애라는 종교에 묶여 며느라기가 되어 20년이 흘렀다
내 딸이 내 며느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작가님 82년 김지영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