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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김없이 드러내고,

거침없이 고발하며 완성된

가장 사적이고 보편적인 주체의 탄생!

제37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바닥에 널브러진 뻣뻣한 빨래들처럼

아무렇게나 구겨지고 흩어지다 마구잡이로 입혀진다

너의 알몸 그대로 나는

슬픔이 리듬을 잃어 가는 일을 묵묵히 바라보며

서로의 눈동자 속을 잠영하는

이제 우린

인사는 가끔 하고 안부는 영영 모르는 세계로 간다

―「사라진 사람과 사라지지 않은 숲 혹은 그 반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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