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요

이승순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7년 6월 30일 | ISBN 20-023-7401-3

패키지 반양장 · 국판 148x210mm · 124쪽 | 가격 5,000원

책소개

『나그네 슬픈 가락』, 『어깨에 힘을 풀어요』 등의 시집을 펴낸 바 있는 여류 시인 이승순의 시집. 그녀의 시를 분석적으로 평가하려는 것은 완전히 넌센스다. 일본어로든, 한국어로든, 영어로든, 여하한 개별 언어를 뛰어넘어, 마치 주술적인 노래처럼 피어오르는 그녀의 육성이 내뿜는 강렬한 힘에 누구든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편집자 리뷰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국경을 초월해서 피아니스트와 시인으로 살아온 이승순의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인 이승순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무사시노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고 박재삼 선생의 추천으로 등단하여 『나그네 슬픈 가락』(1990년)과 『어깨에 힘을 풀어요』(1993년)를 출간한 바 있는 시인은 현재 일본시인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며 올여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이번 시집을 출간하였다.
일본에서는 『귀를 기울여봐요(耳をすまして聞いてみて)』(土曜美術社 간행)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지난날을 벗어내려 보세요(過ぎた月日を脫ぎ棄て)』(1997년, 靑樹社 간행)에 이어 일본어로 발표한 두 번째 시집이다.
 
『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요』는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베 짜는 노래\’와 2부 \’연작시 「견우와 직녀」중에서\’에는 한(恨)의 정서가 강하다. 낯선 나라 일본에서 겪었던 아픔들이 애절하게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남편과 사별한 뒤에 감내해야 했던 격렬한 슬픔을, 시인의 음악적 재능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생득적인 리듬감이 살아 있는 시들로 승화시켜 놓았다.  3부 \’지옥기행\’과 4부 \’서울 상공에서\’에 수록된 시들은 보다 시사적인 주제들을 담고 있다. 「내 이름」이나 「사죄」, 「지옥기행」 같은 작품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는 동안 그녀에게 절실하게 다가왔던 문제들, 예컨대 재일 한국인들의 정체성이나 모순적인 한일 관계, 일본 사회의 병폐 등에 대한 꼿꼿한 비판의 시도이다.   
일본의 저명한 시인인 이시하라 다케시(石原武)는 이 시집에 붙인 해설에 \”그녀의 시를 분석적으로 평가하려는 것은 완전히 넌센스다. 일본어로든, 한국어로든, 영어로든, 여하한 개별 언어를 뛰어넘어, 마치 주술적인 노래처럼 피어올라오는 그녀의 육성이 내뿜는 강렬한 힘에 누구든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라고 썼다.
이승순 씨는 앞으로 한국 문학과 일본 문학의 활발한 교류를 위하여 국내의 좋은 시들을 일본어로 옮기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 1999년에는 백병동, 정태봉, 황성호, 이종구, 진규영, 이건영 씨 등 한국의 작곡가들이 이승순의 시에 곡을 붙여 연주한 CD『詩人-李承淳との出會い』도 일본에서 출시되었다.

목차

제1부 베 짜는 노래베 짜는 노래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요외로움 삭이는 연습중당신의 안경으로 날 보지 마세요조각가홍화씨地球空轉찬밥戀文 3戀文 4내 이름사죄널뛰기지난날을 벗어내려 보세요타버린 집터 1타버린 집터 2타버린 집터 3제2부 연작시 「견우와 직녀」 중에서당신은 메아리사랑은그리움이불꽃이 있어야 불을 붙이죠아직도 세상에는다이아나의 환생작은 웅덩이 속에는사랑은 눈으로 시작해강소리사랑의 침묵귀를 기울여봐요제3부 지옥기행지옥기행제4부 서울 상공에서진열장鎭魂曲투명인간도둑 고양이휴대폰 사람들가없는 넋홍수난 강가에서 1홍수난 강가에서 2하코네 기행큐슈 여정이스탄불활주로에서울 상공에서영국 상공에서연변에서용정에서백두산으로 가는 길장백폭포백두산 천지이천년 새날에 동이 튼다후기

작가 소개

이승순

피아니스트이자 시인. 서울대 음대와 일본 무사시노 음대를 졸업했다. 시집 <나그네 슬픈 가락>과 <어깨에 힘을 풀어요> 등을 한국과 일본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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