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 장경린의 시는 신선하다. 이 새로운 시인의 세계에는 확실히 거시적인 세계와 미시적인 세계의 절묘한 만남이 들어 있다. 그 만남은, 그러나 웃으면서 이루어지는 화평한 조화의 그것이 아닌, 서로 부딪치면서 으스러지는 아픈 만남이다. 그런데 어느 한쪽의 엄청난 폭력과 비리에만 시인이 매달려 있다거나, 또는 다른 어느 한쪽의 내밀한 세계에만 시인이 조명을 가한다거나 하는, 기왕의 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 파악을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의 관심은 큰 눈을 뜨게 된다. ─김주연
1985년 1985년 「허리 운동」 외 6편으로 《문예중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한 장경린의 시집. 거시적인 세계와 미시적인 세계의 절묘한 만남이 들어 있다. 거시적인 세계(역사)와 미시적인 세계(개인)와의 관계가 충돌하는 삶의 현장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샅샅이 그려 낸다.
허리운동/ 누가 두꺼비집을 내려놨나/ 인물화/ 후암동/ 간접 프리킥/ 말갈족/ 신세계에서/ 팝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라면은 퉁퉁/ 정월/ 동치미 국물/ 色色/ 청계천 6가/ 낮은 곳에서 더욱 낮은 곳으로/ 난중일기 1/ 난중일기 2/ 난중일기 3/ 난중일기4/ 난중일기 5/ 난중일기 6/ 것과 같은 것이다/ 방정식/ 파장/ 유리 동물원/ 이두박근/ 봄봄무슨봄/ 속옷/ 독신/ 야근/ 삐뚤삐뚤삐뚤/ 위로 아래로/ 있고 없고 헉헉헉/ GNP/ 길/ 뱀/ 자화상/ 목질/ 행진/ 10월 4일/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시인/ 풍광의 나날들/ 족발/ 내게 강 같은 평화/ 남방 한계선 3/ 자오선/ 골고다의 언덕/ 남방 한계선 1/ 남방 한계선2/ 나는要/ 웬일일까/ 복자수녀회관 입구/ 고향의 봄/ 발톱/ 병휴/ 무인도 작품 해설: 왜곡된 역사와 자아 -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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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두꺼비집을 내려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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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 | 2015.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