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성적 동경
<롤리타 신드롬>의 원전이 된 나보코프 소설의 완역본
12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사랑을 다룬 충격적인 작품 『롤리타』. 이 작품이 완성된 다음 나보코프는 여러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다가 1955년 파리에서 처음 출간되지만 미국 관세청은 미국 내 반입 금지 조치를 취했고 영국 국회는 외설 문제로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다. 명감독 스탠리 큐브릭과 아드리안 라인이 1962년과 1997년에 각각 발표한 영화 「롤리타」도 역시 보수적인 검열 때문에 개봉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그러나 『롤리타』는 1958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래 최고의 성공 거두며 현재까지 1천 5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으며 수십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어린 소녀를 향한 성적 동기>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롤리타 신드롬>
★ 나보코프. 그는 우리를 엑스터시로 이끈다. ―존 업다이크
★『롤리타』는 나보코프를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 만들었다. 고밀도의 서정성과 격렬한 재미. 충격적인 작품이다.
★ 에로틱하면서도 지적인 읽는 즐거움. 유쾌하게 비틀린 형식과 내용, 말장난과 문학적 환상의 수수께끼. ―「아마존 서평」에서
★『롤리타』를 읽고 있으면 우리는 사랑이한 바로 이런 게 아니겠는가 하는 느낌이 든다. 운명적이고 격정적이고 마술적인 것. 극도의 자제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광적인 것, 어린 소녀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고 자신만의 환상 속에 묻혀 은밀한 기쁨을 맛보던 광인, 험버트 험버트. 나보코프는 그의 진지함과 슬픔을 롤리타의 장난기로 우스꽝스럽게 받아낸다. ―「작품해설」에서
『롤리타』는 중년의 주인공 험버트가 자신의 의붓딸 롤리타에게 느끼는 특별한 감정, 자신만의 환상 속에서 은밀한 기쁨을 누리는 절망적인 사랑을 묘사한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1955년 파리에서의 첫 출간 당시 <포르노 소설이다, 아니다>라는 등의 스캔들을 불러일으키며, 외설성 시비로 미국 내 반입 금지 조치까지 취해지는 등 난항을 겪었다. 미국에서 롤리타가 출간된 것은 1958년에 와서였다.
또 명감독 스탠리 큐브릭이 1962년 발표한 영화「롤리타」도 미국 청교도 사회에 거센 반발을 못 이겨 영국에서 촬영되었고, 최근 아드리안 라인의 리메이크 작(1997)도 검열 때문에 미국에서의 개봉이 계속 연기되다가 겨우 상영되는 등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롤리타 신드롬>이란 신조어까지 낳고 출간 3주 만에 10만 부가 팔려나가는 등 미국에서『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래로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까지 롤리타는 1천 5백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으며 수십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어린 소녀를 향한 성적 동경>의 한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빼어난 산문가인 나보코프의 매혹적이면서도 난해한 문장들은 이런 기이한 사랑을 노골적이고 추한 변태성욕으로서가 아니라 마치 잡히지 않는 나비를 찾아다니는 듯한 세심하고 몽환적인 아름다운 사랑으로 그리고 있다.
『롤리타』는 모더니즘의 도덕적 진지함에서 코믹한 탈출을 시도한 현대적 감각의 소설이다. 또한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으로 잃어버린 시절에의 환상, 되돌릴 수 없는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아픔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을 번역한 권택영 교수는 \”『롤리타』는 전통적인 저자는 사라지고 독자의 역할이 중시되는 독자 참여 소설, 혹은 열린 소설이라고 볼 수 있으며 현대 비평에서 주목받는 독자 반응 비평 혹은 수용 이론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퀼티(롤리타를 납치했다가 험버트에 의해 죽는 등장인물)의 죽음은 곧 저자의 죽음이요, 소설 『롤리타』는 견고한 현실을 반영하는 사실주의 소설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반사실주의 작가 나보코프의 변명서\”라고 말한다. (『롤리타』의 화자는 감옥에서 죽기 얼마 전 자기 변명서를 쓰며, 그 원고를 편집 출판하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롤리타』는 뉴욕타임스 북리뷰가 선정한 76권의 20세기 명작에 토마스 만의 『마의 산』,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과 나란히 선정되었고, 미국의 유명 출판사인 랜덤 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문 소설로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젊은 예술가의 초상』,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등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줄거리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는 파리 출생으로, 아버지는 여러 나라의 피가 섞인 유한 계급이고 어머니는 세 살 때 세상을 떠나 엄격한 이모 밑에서 자랐다. 열세 살 때 애너벨이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 사랑이 어른들에 의해 좌절되고 소녀가 병으로 죽자, 그 이후 아홉 살에서 열네 살 사이의 어린 소녀를 탐하게 되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가 된다. 순진한 아름다움이라기보다는 천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님펫이라 불리는 이 소녀들은 30년쯤 연상인 남자에게 마술적 힘을 가진 악마로서 작용한다.
험버트는 내밀한 욕망을 억제하려 애쓰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서 자신만의 환상 속에서 기쁨을 맛본다. 영문학과 불문학을 공부한 그는 어린애 같은 발레리아라는 여자와 결혼한다. 친척으로부터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려는 날, 아내는 다른 남자에게로 떠난다. 분노와 외로움으로 험버트는 정신요양원에서 1년을 보내게 되는데, 자신의 비정상적인 성욕을 교묘히 감춘다.
서른일곱 살이 된 험버트는 뉴저지의 램즈데일에 방을 얻게 된다. 여주인 샬로트의 열두 살 난 딸 롤리타에게 광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을 느끼게 된 험버트는 롤리타의 곁에 있기 위해 샬로트와 결혼한다. 어느 날 롤리타에 대한 사랑을 기록한 험버트의 일기를 보고 충격을 받은 샬로트는 흥분하여 밖으로 나가다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롤리타의 보호자가 된 험버트는 캠핑중인 롤리타를 거짓 핑계로 불러내어 <도취된 사냥꾼>이라는 호텔에 함께 묵는다. 그의 자제된 성욕은 롤리타의 유혹에 무너지고 미국 전역의 호텔들을 함께 전전하다가 롤리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험버트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가 붙잡으려 할수록 롤리타는 점점 포악해지며 비정상이 되어 간다.
고립된 생활에 싫증난 롤리타는 연극에 출연하게 되고, 결국 두 번째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이 여행에서 둘은 계속 어느 중년 남자의 추적을 받다가, 어느 병원에서 롤리타가 사라진다. 3년간이나 미친 듯이 그녀를 찾아다니던 험버트는 리타란 여자와 결혼하여 롤리타를 단념하고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롤리타가 돈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보내오고 험버트는 그녀에게 돈을 주면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 간청하지만 거절당한다. 롤리타를 납치해다가 이용하고 버린 자가 극작가 퀼티임을 알아내고는 그를 찾아가 죽이고 경찰에게 붙잡힘으로써 이야기가 끝난다.
롤리타 \’롤리타\’라고 제목이 붙은 책에 대하여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독자 평점
3.6
북클럽회원 5명의 평가
한줄평
밑줄 친 문장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내 비록 다리가 다섯 달린 괴물이었지만 너를 사랑했다. 내 비록 비열하고 잔인했지만, 간악했지만, 무슨 말을 들어도 싸지만, 그래도 너를 사랑했다. 너를 사랑했다! 그리고 때로는 네 심정을 헤어릴 수 있었고, 그때마다 지옥의 괴로움을 맛보았다. 나의 아이야, 롤리타, 씩씩한 돌리 스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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