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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위기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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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정명환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6년 7월 30일

ISBN: 89-374-2563-7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26쪽

가격: 18,000원

분야 학술 단행본


책소개

한 원로 인문학자의 치열한 문제 제기와 그 대답 찾기”현대를 마땅하게 살아가는 길은 무엇인가?”여기에 그 길이 있다. “물질적 생산 과정에서 소외된 사회적 자아와 사유하는 주체적 자아라는 모순을 동시에 지녀 나가기.” 이것이 바로 그 길이다.


목차

1부대중, 여가, 예술사르트르 또는 실천적 타성태의 감옥사르트르의 낮의 철학과 바타유의 밤의 사상―『내적체험』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세계화와 인문학자대학에 관한 객담2부문학과 정치―사르트르의 문학참여론에 대한 비판테크놀로지와 질적 가치―퍼식의 『선(禪)과 오토바이 정비술』에 관하여철학, 문학 그리고 잔혹성―리처드 로티의 『우연성, 아이러니 그리고 연대성』에 대하여철학과 문학과 진실―하버마스의 문학관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문학적 근대성에 관한 고찰―하버마스와 바티모의 생각을 비판하면서


편집자 리뷰

원로 인문학자 정명환이 현대 사회와 인간의 위기를 진단하면서 그 대안을 모색한 역작 『현대의 위기와 인간』이 나왔다. ● 현대를 마땅하게 살아가는 길은 무엇인가?이 책에 실린 10편의 글들은 국내 최고의 사르트르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일본 동경에서 매년 개최되는 ‘에코 에티카(Eco-Ethica)\’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것들 중 현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이다. ‘에코 에티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윤리학자인 이마미치 도모노부(今道友信) 동경대 명예 교수가 처음으로 제창한 개념으로, 테크놀로지에 의해서 근본적으로 달라진 물질적, 정신적 생활권 속에서 새로 수립되어야 할 윤리학을 지칭한다.이 책에 실린 글에서 저자가 반복해서 묻는 것은 “현대를 마땅하게 살아가는 길은 무엇인가?”라는 윤리학적 질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 수백 년 동안 문명을 지탱해 온 이성의 힘, 역사의 발전, 정신적 가치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시대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경제 논리에 휘말려 영혼의 붕괴 위기에 봉착한 인간은, 이제 어떠한 비전도, 지배적 이념도, 심지어 유토피아적 환상도 자리 잡지 못한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인간 자신이며, 이 파국적인 상황 또한 인간 행위의 산물이라고 진단한다. 요컨대 인간 자체가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의 원인이라는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위기를 벗어날 어떤 출구나 대책은 전혀 생각해 볼 수 없을까? 이 문제를 오랫동안 곱씹어 온 저자는 사르트르 전문가답게 ‘주체의 재구축’을 그 답으로 제시한다. “사회적 자아와 사유하는 주체적 자아를 동시에 지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답변의 정당성을 성급하게 결론짓기보다는 사르트르를 비롯하여 바타유, 로티, 하버마스, 퍼식, 바티모와 같은 사상가들을 비판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이를 저절로 드러내는 방식을 택한다. 대중문화, 반(反)목적성, 세계화, 신비주의, 실용주의, 합리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 여러 상황과 주장을 검토함으로써 오늘날의 비인간적 상황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 내려고 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현대의 인간은 물질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생존의 여건으로서 비인간적인 상황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주체로서의 자아를 지켜 나가야 하는 모순적 상황에 처해 있음을 발견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모순을 손쉽게 극복하려고 하기보다는 그것을 자진해서 받아들이고 지녀 나가는 것만이 오늘날 인간으로서 마땅히 살아가야 할 삶의 길이라고 겸손하게 주장한다.● 물질적 생산 과정에서 소외된 사회적 자아와사유하는 주체적 자아라는 모순을 동시에 지녀 나가기이 책은 한국의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전하는 한 원로 학자의 치열한 문제 제기이자 동시에 한국 인문학이 도달한 높은 수준을 보여 준다. 물질적 생산 과정에서 소외된 사회적 자아와 사유하는 주체적 자아를 동시에 지녀 나가는 것 외에는 현대를 마땅하게 살아 나갈 길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과 그에 대한 치밀한 논증은 에코 에티카 국제 심포지엄에서 받은 열띤 호응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자체로도 현대 인문학에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저자는 앞으로 후학들이 이 모순의 현대적 수용에 관한 발상을 더욱 논리화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명환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40여 년간에 걸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의 현대 프랑스 문학 교수로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비평가로서 문학 전반에 관한 성찰을 이어 나갔으며, 최근 20여 년간에는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인간의 존재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작가와 지성』『졸라와 자연주의』『문학을 찾아서』『문학을 생각하다』『젊은이를 위한 문학이야기』『사르트르와 20세기』(공저) 『프랑스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 등 다수의 저서와 알베레스의 『20세기의 지적 모험』,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등의 역서를 내놓았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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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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