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낙타와 성자

원제 DIE STIMMEN VON MARRAKESCH

엘리아스 카네티 | 옮김 조원규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6년 11월 20일 | ISBN 978-89-374-2564-6 [절판]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5x205 · 1901쪽 | 가격 9,8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모로코 사람들과의 만남을 재현하다! 198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엘리아스 카네티가 발견한 소박한 삶, 『모로코의 낙타와 성자』. 불가리아 태생의 소설가로, 독창적인 통찰과 관점으로 세계 문학의 주목을 받은 저자가 모로코 사람들의 생명력이 넘치는 삶을 통해 발견한 소박한 지혜를 전하는 모로코 여행기다. 모로코의 천년고도(千年古都), 마라케시의 역동적이고 고즈넉한 모습이 펼쳐진다.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모로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생명력만은 사그라지지 않은 모로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그들과 대화함으로써 진지하고 내밀한 소통을 이루어 낸다. 아울러 마라케시에서 발견한 희망과 좌절, 생명력과 예술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전하고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모로코에서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즉 동화로 미화되지 않는 낙타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구걸한 동전을 입에 넣어, 그 동전을 주고 간 사람의 친밀함을 천천히 음미한 후 주머니에 넣는 거지에게서 성자의 모습도 보게 된다. 그리고 숫자에 의한 계산적인 거래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장에서는 인간애도 배울 수 있다. 모로코 사람들의 일상을 아름답게 부각한 사진 19컷도 담아냈다. 양장제본.

편집자 리뷰

노벨 문학상 수상자 \’엘리아스 카네티\’ 의 모로코 생각
천년의 고도(古都) 마라케시를 노래한 아름다운 산문 모로코의 내밀한 삶에서 발견한 희망, 좌절 그리고 생명력
마라케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니다 마주친 사람들. 카네티는 이들을 통해 모로코인들의 진솔하고 소박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보편적인 삶의 지혜를 얻는다. 적선 받은 동전을 받아 곱씹는 걸인 성자의 묘한 끌림에 넋을 잃기도 하고, 뼈만 앙상한 늙은 나귀의 강렬한 욕정에서 힘없는 자의 생명력에 눈을 뜬다. 또 빵 파는 여인들의 신비한 몸짓과 거리의 이야기꾼들의 소리에 매료되는가 하면, 편지를 대신 써 주는 사람들에게서는 은밀한 자부심을 엿본다. 카네티는 낯선 도시에서 사람들의 가난하고 불행한 삶을 묘사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깊이 있는 사색을 통해 지극히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전한다.

목차

낙타 수크 눈먼 자들의 외침 마라부(성자)의 침 고요한 집, 텅 빈 지붕 창가의 여인 멜라 다한의 가족 이야기꾼과 글씨 써주는 사람 빵 파는 여인들 모함 나귀의 욕정 셰에라자드 보이지 않는 자 옮긴이의 글 품격 있는 문장가의 이방 관찰

작가 소개

엘리아스 카네티

1981년 스웨덴 한림원은 카네티에게 ‘고아범위한 시야, 풍부한 이상, 미학적 힘’을 기리며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
카네티는 1905년 7월 25일 불가리아 루스추크에서 에스파냐계 유대인으로 태어났으며, 주로 스페인어와 영어를 사용했지만 작품은 독일어로 썼다. 카네티는 ‘군중의 광기’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보인 작가인데, 장편소설 <현혹>(1935)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또한 <결혼식>(1932), <허영의 희극>(1950), <죽음을 앞둔 사람들>(1964)과 같은 대중심리를 다룬 희곡들과 사회학적인 글쓰기의 성과인 <군중과 권력>(1960)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네티는 어린 시절을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보냈고, 오스트리아의 빈 대학교를 졸업했다. 1938년 히틀러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했고, 1994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숨을 거두었다. 카네티는 1954년 영화 촬영을 위해 모로코를 찾은 영국인 친구들과 동행하는데, 마라케시에서 발견한 희망과 좌절, 생명력과 예술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전한다.

조원규 옮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1985년 《문학사상》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시집으로 『아담, 다른 얼굴』, 『이상한 바다』, 『기둥만의 다리 위에서』, 『그리고 또 무엇을 할까』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호수와 바다 이야기』, 『몸, 숭배와 광기』, 『새로운 소박함에 관하여』 등이 있다. 현재 창작과 아울러 대학 강사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모로코의 낙타와 성자
알밥 2018.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