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추천 한마디

영국 문학의 거장 앨리 스미스의
‘계절 4부작’ 중 세 번째, 봄
살면서 꼭 한 번쯤은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작가.

세계 각국이 국경의 벽을 높이며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대, 극단의 고립을 경험한 우리 앞에 『봄』의 문을 활짝 열어 젖힙니다. 공존과 연대의 세계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그것만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유일한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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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추천 도서 ★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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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학의 독보적인 존재
노벨 문학상 유력 수상 작가 앨리 스미스의
계절 4부작 세 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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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트럼프 이후의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앨리 스미스의 ‘계절 4부작’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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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타임스》의 문예 부록인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선정 “현재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뽑힌 앨리 스미스의 ‘계절 4부작’ 한국어판이 마침내 완간되었다. 계절 4부작은 브렉시트 이후 격변하는 영국 사회의 현재를 담기 위해 앨리 스미스가 펭귄 출판사와 기획한 야심 찬 프로젝트로, 브렉시트 찬반 국민 투표가 실시된 2016년 첫 권인 『가을』이 출간되었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한창인 2021년 여름 완간되었다. 순환하는 계절이라는 영원불멸한 자연의 시간 속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시급한 현안이 담긴, 각각 독립적인 장편 소설을 집필해 제목에 해당하는 계절에 출간한다는 것이 스미스의 아이디어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토픽이 바뀌고 중대한 이슈가 또 다른 이슈로 대체되는 SNS 시대에 소설이라는 장르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가의 제안에 펭귄 출판사에는 ‘계절 4부작 팀’이 꾸려졌고, 원고 입수부터 편집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총력전을 방불케 한 작업이 오 년에 걸쳐 계속되었다. 이 같은 노고가 아깝지 않게 계절 4부작 시리즈는 “최초의 포스트 브렉시트 소설”로 자리매김했고, 마지막 작품 『여름』은 최고의 정치 소설에 수여되는 조지 오웰 상을 받았으며, 『가을』은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네 권의 책 모두 앨리 스미스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영국에서는 그야말로 문학적 현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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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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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스미스는 우리 시대의 버지니아 울프다.”
《옵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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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다운과 혐오, 차별의 시대
우리 앞에 활짝 문을 열어젖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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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꼽을 만큼 최악의 봄이야.”
“틀렸어.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봄이야.
그렇게 춥더니. 이렇게 푸르러.”

책장을 뚫고 나올 듯이 맹렬한 헤이트 스피치로 시작되는 『봄』은 앞선 두 작품보다 한층 어둡고 분노에 차 있으며, 절망적인 분위기이다. 여전히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과 트럼프 이후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중점적으로 다루는 테마는, 기후 위기까지 더해져 점점 더 심각해지는 난민 문제와 사회를 양극단으로 분열시키는 소셜 미디어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낸 쓰레기 더미 위에도 다시 초록의 싹은 트는 법.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계절의 리듬,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시간 속에 앨리 스미스는 치유와 희망의 내러티브를 구축한다. 시간을 초월해 인간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며 타인에 대한 이해의 물길을 터주는 예술, 그리고 젊은 세대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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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 현기증 나는 순간, 소설은 시의적절한 동시에 심오할 수 있는가? 오늘날 시의성은 빠른 속도를 요한다. 책이 나올 때쯤 담론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가 있기 일쑤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경이로운 작가 앨리 스미스는 이 법칙을 누구보다도 제대로 깨뜨린다. 『봄』은 오늘 아침의 미친 트윗만큼이나 생생하면서도 『율리시스』만큼이나 영속적이고도 중대한 작품이다.

— 《뉴욕 타임스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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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스미스는 거장의 경지에 이른 이야기꾼이다. 『봄』은 정치적인 소설이지만, 스미스는 엘리트들의 권모술수보다는 정치 사회적인 사건들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 소설 속에 그려지는 믿기 힘든 우정을 통해 작가가 전면에 내세우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가치다. 음미하기를.

— 《이브닝 스탠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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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불의에 대한 앨리 스미스의 노골적인 공격과 예술에 대한 열정의 표현을 나는 사랑한다. 그녀는 아웃사이더들에게 자연스레 이끌리고, 상실과 애도를 제대로 이해한다. 그녀는 나이 든 사람들과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에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명민한 젊은이들에게서 미래의 희망을 본다. 나는 스미스의 영리한 언어유희, 삶을 드높일 사랑과 품위의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고집, 그리고 인간의 마음과 비통함을 동시에 노래하는 그녀의 빼어난 문학을 사랑한다.

— 《N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