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간실격…
책속의 주인공 요조는 너무나 순수한
사람이다. 그는 사람과의 관계뿐아니라
제일 가까운 가족과의 관계까지…
세상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두려워하며
이런 본심을 감춘채 그들에게 한걸음이라도
다가서려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때로는 익살을 부리기도..
때로는 우스꽝스런 행동을 하기도한다.
하지만 사실 이 모든 말과 행동이
그에게는 맘에 없는 일이라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럽다.
그들을 위해 늘 자신을 감추고 가면을 써야하는
그는 지치기만한다.
그가 이렇게라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세상에 외톨이로 남겨질 것만 같아
사람들에게 다가서려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인간실격의 요조를 만나면서 그동안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 한걸음
다가선 느낌이다.
주변을 보면 상대방이 속이면 속고 상대방이 놀리면
놀림받고 상대방이 괴롭혀도 항변하지 못하고
나 자신을 방어하지 못한채 한마디
내색조차 못하고 괴로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내면에 요조와 같은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두려움과 내지는 내가 잘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잘하겠지 라는 순수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소설 인간실격…
그는 다섯번의 자살 시도끝에 마지막
다섯번째 자살에 성공한다.
요조의 인생이 그 성격 때문 이라고만
할 수 없지만 순수함을 추구하다 상처받은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기에
삶의 끈을 놓아버린 그가 안타깝다.
요조….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대할때 하나씩의 가면을 쓰고 있어요…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아요…
가면을 쓰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상대방을 위해서…
때로는 나자신을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가면을 써요…
당신 스스로가 자신을 인간실격이라 말하지만 그렇게 살고
그렇게 삶을 마감해야 했던 자신을 원망하지 말아요…
또한 이제는…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누군가라면 과감히 돌아서세요…
굿바이 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