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와 그의 조력자, 친구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하는 꽉 닫힌 권선징악 해피엔딩 덕분에, 음 개비스콘 짤같은 표정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이런 맛에 옛날 이야기 읽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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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밝혀지는 올리버 출생의 비밀, 브라운로씨나 로즈양과의 관계, 그리고 멍크스와의 악연. 음? 이렇게나 지나친 우연이 그에게 행운과 불행을? 그러나 이 소설은 찰스 디킨스의 초기 작품으로 이 글을 연재하던 시절, 그는 겨우 스물 다섯이었음을 고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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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이고 전형적인 선인보다는 페이긴 영감이나 빌 싸익스에게 더 정이 가는데, 그렇게 장치를 한 이유가 있을까? 죽음을 몹시 두려워하며 환영을 보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들의 모습에 연민까지 느껴지게 장치한 이유는, 아마 법과 정치와 사회질서를 만든 자들을 탓하기 위함이 아닐지. 님들이 잘못 해서 가난한 자들 중에는 이렇게 나쁜 짓을 일삼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제대로 좀 하세요 예? 물론 과거에도 그랬으나 현재도 그렇기에 이쯤되면 자본주의 민주주의 다 문제잇는거 아님니까 싶지만 더 좋은 제도를 아직 발견하지 못하였으므로 이쯤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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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소설은 크리스마스캐럴 류의 어린이 책 말고, 이렇게 본격적인 번역본으로 읽어본 것은 처음인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하 다른 소설도 읽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