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M. 케인의 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1934년에 출간되어, 대공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시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경제적 불안과 도덕적 붕괴가 개인의 삶을 얼마나 심하게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당시 미국은 대공황의 여파로 실업률이 치솟고,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회 전반에 도덕적 불안과 윤리적 혼란이 퍼졌다. 케인의 소설은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경제적 절망과 도덕적 타락이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작품은 떠돌이 노동자인 프랭크와 주유소 겸 식당을 운영하는 닉, 그리고 그의 아내 코라 사이의 위험한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프랭크와 코라는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닉의 존재가 그들의 관계를 가로막는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지만, 그들의 행위는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이 작품은 대공황 시기의 욕망과 탐욕으로 가득한 사회를 냉철하게 포착한 미국 하드보일드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쉽게 읽히지만, 엇갈린 세 명의 운명이 결국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인간 본성의 민낯을 깊이 탐구했기에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고전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