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모두읽기 1,2

1

옮긴이가 전하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성경과 함께 서양사를 떠받드는 두 개의 기둥이다.

그렇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를 갖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종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그리스도교에 물들지 않는

날 것의 서양 문학이라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성경이 읽기 싫으면, 그리고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도 읽지 않았다면

적어도 한 번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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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렇다면 왜 변신 이야기인가?

변신은 주로 신이 인간을 바꾸는 일이거나 인간을 시험(꼬시기)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변신이 일어나는 경우는 크게 3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 번째는 ‘벌’로써의 변신, 두 번째는 ‘구원’으로써의 변신, 세 번째는 ‘영광’으로써의 변신이 있다.

첫 번째 종류의 변신은 권선징악과 교훈의 성격이 강하다.

두 번째 종류의 변신은 선한 행동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 강하다.

세 번째 종류의 변신은 주로 영웅들의 신격화하는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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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피테르의 바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직접 가계도를 그려보며 경악을 했다.

그러나 그의 외도는 결국 인간의 번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대표적으로 소로 변신한 유피테르와 정분을 맺은 이오는

그리스의 3대 영웅인 카드모스(테베의 건립자),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의 모태가 된다.

그리스 신들이 여타 신들과 다르게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어 제우스가 외도의 신으로 그려지지만

영겁의 시간을 신 중의 신으로 살아온 제우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억울할 수도 있겠다.

4

<변신 이야기>는 결국 건국 신화이다.

책의 전, 중반부가 우리가 아는 그리스 영웅에 대한 이야기라면

책의 후반부는 로마의 건국신화 성격을 가지게 되어,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 난다.

마치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를 읽는 느낌이다.

고대 로마인들이 자신들이 트로이인의 후예라고 생각한 모습이 잘 들어난다.

이 책을 기원전 1,2세기의 로마인이 되어 읽는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어마어마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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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로마인들이 존경했던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

선진적인 문명화로 유럽대륙을 넘어서는 대제국을 세운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는 대제국 로마의 자신감으로 그리스 문화를 집어삼켰다.

2000년 전의 이야기는 아직도 서양의 근간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