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시리즈 세계문학전집 431 | 욘 포세 | 옮김 손화수
출간일 2023년 10월 13일
수상/추천 노벨문학상 외 3건

반복되는 문장과 좀처럼 나아가지 않는 전개에 짙은 안갯속을 느리게 걷는 느낌이었다. 정신 질환이라는 지난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은 아주 느리지만, 스스로 직선을 포기하고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들지만 결코 주저앉아버리지는 않는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보라색 코듀로이 양복을 입고 걸었다는 것이 내게는 유의미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