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게임즈

키코게임즈:호모사피엔스의 취미와 광기-심민아

책 제목이나 소개가 끌리지 않아서 넘겼던 책인데, 젊은작가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하고 북토크도 민음북클럽을통해 참여할 수 있어 읽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말투, ….이 대량사용되는 문장들, 매우 현실적인것같으면서도 또 나와는 다른 현실이라는 점+다소 과한 표현들에 초반에는 집중이 어려웠다. (겜알못이었기 때문일까?) 행복하고 기쁘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존재하지 않아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유라가 키코 내에서 노란 불을 함께 만들어갈 누군가가 있지는 않을까 했는데 동생의 반전으로 종료된 결론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그런데 다 읽고보니, 모두의마블을 하면서도 게임시작을 빨리 안했다고 욕하는 유저를 만나고 놀라서 게임을 지운나에게…유라가 만들어가려는 게임, 나에게 잘 맞는 게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천만 단위, 억 단위 사람들이 동시에 좋아하는 일이 사실 게임 말고 또 없거든요. 여기 아니면……영화판 정도? 그 외에는 진짜 없을걸? 그러니까 그거 배울 때까지 여기 있어요.
  • 하지만 이현 팀장님이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추천했던 게임들을 하면서 나는 그게 마냥 정신 승리는 아니라고 믿게 되었다. 키코 바깥 세상에는 감각적인 게임도 많았던 것이다. 그 게임들의 어느 순간순간에 나는공연장에서 나를 감염시킨 그 노란 불을 만났다. … 쾌감과 타격감 대신 텅 빈, 시적인 아름다움과 묘한 위트가 있는 그 화면 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