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시마무라는 나쁜놈이다. 여자들이 너무 고생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전후 소설을 싫어하는데 그럼에도 설국은 유려한 문체로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 전체적으로는 만족한 소설이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의 문장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 상황과는 별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