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3

안나 카레리나3

 

사랑의 시작은 미약하였다.

어떤 사건, 만남으로 시작된 사랑에 대해 톨스토이는 다양한 인물과 관계속에서 풀어간다.

어느 한쪽의 더함도 덜함도 없이 말이다.

 

결국 안나는 스스로의 선택과 사랑을 이겨내지 못한 선택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행복한 삶이 였을 것임에도,

끊임없이 사랑하는 이의 믿음을 의심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안나의 모습이 지금의 시대적으로도 이기적인 상황이였음에도 안타까웠다.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조차 그사람에 대한 사랑과 의심으로 사랑하지 못함이라.

 

또 한편의 사랑.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결국 결혼하여 아이도 가진 레빈.

하지만 본인의 삶과 그속에 끼어든 아내의 가족들. 자신과 맞지 않는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동안 가지는 혼란. 그리고 태어난 아기. 거기서 오는 공황 상태.

사실 나는 여자라 그런지 레빈이 아이가 태어남으로 인해 가지는 공황 상태가 왜 그런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다수의 남자는 그런 상태가 오기도 한다니.

본인이 그토록 결혼하고 싶었던 여자와의 결혼도 결국 행복합니다~라는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것도 결국 현실임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랑.

 

책을 보면서 이 두가지 비교되는 사랑 중 어떤 선택이 옳은것이고 가야할 길이냐고 묻는다면 사실 잘 모르겠다. 사랑은 분명 필요한 것이지만, 사랑 다음에는 현실이 있는 것이니까.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시작된 사랑이 이렇게 세밀한 사람의 감정선으로 그려졌는지,  3권을 덮으며 1권을 다시 떠올리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