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유튜브를 통해 입문서로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북클럽 가입할 때 선택했던 도서이다.
12월 25일, 이 책을 꺼내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다른 책과 병행해서 읽다보니 집중이 되지 않아 앞서 읽었던 다른 책들을 읽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왜 입문서로 추천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쉬웠다. 그리고 재미도 있었다.
폴과 로제,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든 시몽…
처음에는 폴의 애매한 행동들이 답답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어느샌가 폴에게 감정이 이입돼 시몽이 다가올 때, 그리고 로제가 등장할 때,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었다.
세계 문학 전집을 도전하고 싶지만,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 꼭 이 책부터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문체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무언가 몽글몽글하고 감정을 이입하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폴이 되기도, 시몽이 되기도 했다. ㅡ로제는… 말하고 싶지 않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