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하고 신비로운 날 찍을 때는 한 떨기 수선화를 다루듯이 섬세하고 가련하게 찍으라 누누히 강조하고 또 강조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렌즈가 아래에서 위를 향하게 찍음으로써 광대가 승천하고 다크써클은 노래하며 자글자글한 눈주름이 휘날리게 찍어주는 친구의 옥떨메 정신과도 같은… 어딘가 나도 모르게 숨겨왔던 기대를 호오오오옥 날려버린… 확인하기 전까진 모르는… 이 비정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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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튼애비 와 #아름다움의선 을 보고 읽었던 경험이 없었더라면 이 소설의 풍경과 상류층 삶의 유희와도 같이 묘사된 나름나름의 애달픈 사연에 동화되고자 노력을 쏟았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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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 말기의 잔향을 은유하는 그 오묘한 문장과 유머까지 궁금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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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스카이 캐… 아니, 안녕 브라이즈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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