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

P353) 그 끊임없는 단절감 속에서 그가 터득한 것은 세상일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는 일에 대해 어떤 인식, 어떤 신념을 보이느냐 하는 그 의식의 문제라는 사실이었다. 단순히 무엇에 대해 많이 안다는 그 이상의 아무런 의식도 보이지 않을 때 그것은 공허한 울림이 되어 되돌아올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