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엔 카프카를

사람들은 모두 오래 봐도 상대방의 한가지 면밖에 못 보는지도 모르고
사람과 사물들은 각자의 속도로 각기 다른 대상을 중심으로 제각기 떠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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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 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일.
사방으로 열려 있던 문은 걸을수록 등 뒤에서 하나하나 닫히고
길은 점점 좁아져 전혀 다른 삶이 될 가능성은 점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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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는 의지일뿐 자신이 하는 일련의 행동과 결정들의 끝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다.
선의의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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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그림과 저자의 수필이 담겨있는 독특한 방식의 책이었다.
고전은 학창시절에나 조금 읽었던게 다지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 읽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고전을 잘 모른다면 공감도가 떨어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