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고전 소설이라고 부른다.
내가 고전을 읽게 된 계기라 부를 수 있다. 좋아하는 장르인 미스테리와 알쏭달쏭한 철학을 겸비해 말 그대로 ‘작품’을 창출해낸, 나만의 위대한 작가 ‘아베 코보’는 나를 고전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만든 올바른 인도자이다. 여자의 집이 있는 모래 구덩이에 빠져 한동안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된 주인공. 그는 집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모래를 하염없이 걷어내면서 갖은 노동의 고통을 겪게 된다. 그 상황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생각, 과거 회상 등이 좋았다. 뫼비우스의 띠…….이건 김난주 번역가님의 해설을 보고 알게 됐다. 참고로 이 책의 해설을 보고 나서 고전 뒤편에 부록처럼 달린 번역가의 해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책을 읽고 난 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음에 해설을 읽으면 그제야 완독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