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락으로 빠지고 마는 윈스턴.
그가 사랑했던 여자는 기억을 잃고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정치와 사상에 대한 주관을 빼앗긴 채, 빅 브라더의 또 한 명의 졸병이 된다.
오늘날에도 전체주의는 팽배하다. 나는 지금 수험생이고 학생인데도 교실에서 이런 전체주의의 분위기를 띄는 상황이 놀랍지만 많다.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독특한 생각이 나오면 일단 비웃고 본다. 선생님이 아는 사람 손 들고 발표하라 해도 그들은, 자기가 그 문제의 답을 알면서도 손을 들려 하지 않고 자신 없는 말투로 말끝을 자주 흐린다. 자기 생각을 말하지 못하면 답은 결국 교사용 교재에서 나오고, 그 답은 우리의 답이 된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고 있는 우리 세대들은 이 상황을 철저히 받아들이고 또 나의 주관을 귀찮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