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쿤데라의 ‘이별의 왈츠’ 체코에서의 마지막 작품으로 밀란쿤데라는 자신의 마지막 소설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에필로그’라는 제목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진지한 삶의 질문들이 우스운 상황으로 펼쳐지는 아이러니 속 그만의 유머는 여전하다.
유머는 유먼데 환하게 웃을 수 없다.
책 속 문장 정리
질서에 대한 욕구란 인간 세계를 무생물의 통치체계, 즉 그 속에선 모든 것이 개인을 말살하는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작동하며 또 그 규칙에 종속되는 그런 통치 체계로 변화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질서에 대한 욕구는 동시에 죽음에 대한 욕구다. 왜냐하면 삶은 끊임없이 질서를 위반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반대로 질서에 대한 욕구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증오가 자신의 가혹 행위를 정당화하고자 내세우는 고상한 구실이다.
목격자들이란 처형이 진행되는 동안 희생자를 꼼짝 못 하게 붙들어 줄 준비가 된 자라는 생각에 야쿠프는 언제나 끔찍해했다.
질투로 박차가 가해진 시간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가기 때문이다. 질투는 정열을 쏟는 지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완벽하게 정신을 사로잡는다. 그때 정신은 단 일 초의 휴식도 없다. 질투에 사로잡힌 사람은 권태를 모른다. <생략> 질투는 심한 치통과 같다. 질투를 할 때는 아무것도, 앉는 것조차 할 수없다. 단지 왔다 갔다 할 뿐이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