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그림자

사랑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지만, 어떻게 이게 사랑이 아닌가.
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정수리 가마를 알고, 정전이 난 저녁 가장먼저 전화를 걸고
잠 못드는 밤 당신을 위해 배드민턴을 치자고 집앞에 오는데,
쇄골이 반듯한 사람이 좋다면서 당신의 쇄골이 반듯하지 않아도 좋으니 좋은것이라는데
어떻게 사랑이 아닐 수 있나.

사랑이야기, 허나 사랑이 전부는 아닌 이야기. 결국 사는이야기
내가 살고 당신이 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