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 마르케스의 대표작이다. 상상의 도시 마꼰도와 그 도시를 세운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디아 가문의 100여 년에 걸친 흥망성쇠를 다룬 이야기이다. 근현대 라틴 아메리카의 아픈 역사를 기반으로 했지만 현실세계와는 맞지 않는 인과관계로 서술한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기법을 사용했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역사에 기반을 둔 진지한 판타지 소설이라 평하고 싶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부엔디아 가문의 가계도를 보면 자손들에게 선조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붙여줬음을 알 수 있다. 다행히 각기 다른 세대이기 때문에 동시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서너 개의 이름이 반복되어 혼란스러움을 느끼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