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그녀는 아직도 샹들리에 밑에서 자작의 팔에 안겨 왈츠를 추고 있는 것 같았고, 레옹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만 같은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옆에 있는 로돌프의 머리카락 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었다. 그 냄새의 감미로움이 이렇게 과거의 욕망들 속에 스며들었고 그 욕망들은 마치 바람에 날리는 모래알과도 같이 그녀의 영혼위로 퍼져나가는 향기의 미묘한 숨결 속에서 소용돌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