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2000년 12월 2일

그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시를 짓기 위하여, 설교하기 위하여, 그림 그리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도 또 다른 그 어떤 인간이 되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건 궁국적으로 중요한 게 아니었다. 누구나 관심 가질 일은, 아무래도 좋은 운명 하나가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찾아내는 것이며, 운명을 자기 속에서 완전히 그리고 굴절 없이 다 살아내는 일이었다.

 

책의 한 구절 한 구절, 소중하지 않은, 위로가 되지 않은, 새롭지 않은 구절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