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출간일 2011년 3월 18일

그 유명한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를 시작으로 하여 마지막장까지 몰입이 제대로 되었던 책.

사회적 감정과 통념을 따르지 않는 뫼르소.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강요하는 사회.
어느 쪽이 더 부조리하다고 할 수 있을까?

2부 마지막에 토해내듯 쓰여진 뫼르소의 독백이 인상적이었다. 카뮈의 명작을 만나 좋다.

 
p.32 나는, 일요일이 또 하루 지나갔고, 엄마의 장례식도 이제는 끝났고, 내일은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겠고, 그러니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p.134 내가 살아온 이 부조리한 전 생애 동안, 내 미래의 저 밑바닥으로부터 항시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아직도 오지 않은 세월을 거슬러 내게로 불어 올라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