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사회에만 계급과 차별, 거짓뉴스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알게 모르게 나도 그러한 사회속에서 생활하고 있고, 반란 아닌 반란이 반복되는 것을 목격하며 살고 있다. 내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억울한 피해자의 얼굴을 하고 투표권 하나 지닌 것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943년에 쓰여진 이 작품이 21세기에도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이유는 분명했다. 눈앞의 피해가 두려워 몸을 움츠리고, 부당한 조건에 스스로 합리화하며 살고 있는 모습에 따끔한 일침을 놓고 있었다. 얼마나 똑똑하고 분명한 이야기인지, 읽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고전의 매력, 고전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