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읽지 않는 인문학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신간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읽으려고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정여울 작가님의 책이기 때문이였다.
좋아하는 작가님이기도 하지만 작가님만의 따뜻하고 쉬운 문장들이
인문학 장르에도 잘 나타나서 쉽고 재밌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은 삶의 가치와 품위를 지켜 주기 위해, 또 자신의 신념과 꿈을 계속 지키기 위해 우리는 공부할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공부할 권리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과정에서 여러가지 권리를 궁금해하고, 따르고, 배우고, 느낀다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말하고 있다.
공부라고 해서 무엇인가를 파고들고, 배우고,외우고 하는 것만이 아닌 여러가지 감정을 충실히 느끼는 것도 포함이고,
조금 더 나를 들여다보는 것도 포함이고, 궁금증을 가져보는 것도 포함이다.
슬퍼할 권리, 사랑할 권리, 나약할 권리, 분노할 권리, 상처의 인식, 작은 공동체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어울리는 책이야기로 쉽고 재밌게 풀어나간다.
책 이야기로 관심을 끌고, 작가님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러다가 왜 공부가 계속 필요한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느낄 수 있다.
평소에는 제목만 듣고 넘겨버렸던 고전이나 신화 책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졌고,
자기계발서에서 주로 보았던 단어들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느껴졌으며
왜 우리가 끊임없이 궁금증을 가져야하고, 공부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인문 장르지만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히고, 위시 책도 늘어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각 장이 나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읽어도 되고, 조금씩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여울 작가님의 문장은 언제봐도 친근하고 잘 읽혀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