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의 아픔을
명랑한 이야기로 돌파하는
젊은 시인의 탄생
끝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끝처럼 서 있잖아
끝이라는 말은 언제 내뱉어야 가장 예쁠까,
아마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 순간 다 같이
치이즈 대신
끝, 하고 외치면
세상이 조금 환해질 텐데
이런 생각을 했을까
기어코 웃고야 마는 네 속에는 끝이 많구나
알약을 털어 넣는 순간 뒤로 꺾이는 목의 각도로
끝과 끝이 서 있는 곳에서
―「끝」에서
*사인본 특성상 약간의 오염이 있을 수 있으며, 사진과 사인의 형태가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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