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인선7] 악의 꽃

보들레르 | 옮김 황현산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6년 5월 19일 | ISBN 978-89-374-7507-8

패키지 소프트커버 · 변형판 140x210 · 128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작가는 세상의 적이다.” —샤를 보들레르
한국번역비평학회 초대회장 황현산 문학평론가의 믿을 수 있는 번역!

“보들레르의 목소리에는 정치, 윤리, 혹은 종교적 내용이 전혀 없었고, 화려한 수사로 독자들에게 감명을 주려고 하지도 않았다. 관념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온 목소리였다.” —피터 게이

목차

독자에게 AU LECTEUR

알바트로스 L’ALBATROS

상승 ELEVATION

만물조응 CORRESPONDANCES

원수 L’ENNEMI

길 떠나는 집시 BOHEMIENS EN VOYAGE

미(美) LA BEAUTE

미녀 찬가 HYMNE A LA BEAUTE

이국의 향기 PARFUM EXOTIQUE

발코니 LE BALCON

저녁의 해조 HARMONIE DU SOIR

여행에의 초대 L’INVITATION AU VOYAGE

가을의 노래 CHANT D’AUTOMNE

태양 LE SOLEIL

일곱 늙은이 LES SEPT VIEILLARDS

키 작은 노파들 LES PETITES VIEILLES

지나가는 여인에게 A UNE PASSANTE

안개와 비 BRUMES ET PLUIES

넝마주이의 술 LE VIN DES CHIFFONNIERS

연인들의 죽음 LA MORT DES AMANTS

여행 LE VOYAGE

작품에 대하여 : 현대시의 출발 (황현산)

작가 소개

보들레르

보들레르
‘현대 시의 시조’라 불리는 보들레르는 182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명문 중학교에 기숙생으로 다니던 중 품행 문제로 퇴학을 당했고, 파리 법과 대학에 다니며 문학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술, 마약, 여자에 탐닉하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성년이 된 후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댄디 생활을 즐기다가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 결국 금치산 선고를 받았다. 1849년에 미술 비평 「1845년 미술전」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문학 비평, 에세이 등을 발표했다. 1857년 시집 『악의 꽃』을 출간했으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벌금과 시 6편 삭제라는 판결을 받았다. 『악의 꽃』과 함께 그의 독창적인 시 세계를 보여주는 소산문시집 『파리의 우울』은 도시의 서글픈 삶에서 발견한 우울의 상징을 날카롭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가 추구하는 미학의 훌륭한 본보기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중편 소설 『라 팡파를로』, 에세이 『내면 일기』, 『인공 낙원』 등이 있으며,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프랑스에 소개한 번역가로도 유명하다. 1866년부터 실어증과 마비 증세를 보이다가 1867년 8월 눈을 감았다.

독자 리뷰(1)

독자 평점

4.6

북클럽회원 7명의 평가

한줄평

간간이 등장하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비유가 거슬리지만, 보들레르의 산문시인 에 이어 그의 시를 접해볼 수 있어 좋았다. 프랑스어를 알지 못해 아쉽지만, 번역시 왼쪽 면에 원시가 적혀있어 운율이나 각운을 맞춘 형식적인 부분도 살펴 볼 수 있는 편집이 도움이 됐다. 시 자체의 감상에 포커스가 맞춰져 시에 대한 해제는 책의 끝부분에 짦막하게, 주로 용어 설명 위주로 달려 있어 시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로서 조금 아쉬웠다.

밑줄 친 문장

그러나 승냥이, 표범, 사냥개,
원숭이, 전갈, 독수리, 뱀,
우리네 악덕의 추접한 동물원에서
짖어대고 으르대고 투그리고 기어 다니는 저 괴물들 가운데,

가장 추악하고, 가장 악랄하고, 가장 더러운 놈이 하나 있어,
야단스런 몸짓도 없이 이렇다 할 고함 소리도 없이,
지구를 거뜬히 산산조각 박살 내고,
하품 한 번에 온 세상을 삼킬지니,

그놈이 바로 권태! - 눈에는 본의 아닌 눈물 머금고,
물담뱃대 피워대며 단두대를 꿈꾼다.
그대는 알고 있지, 독자여, 이 까다로운 괴물을,
- 위선자인 독자여, - 나와 똑같은 자여, - 내 형제여!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악의 꽃
marant 20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