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인선7] 악의 꽃
시리즈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50주년 기념) 7 | 분야 세계시인선 7
책소개
“작가는 세상의 적이다.” —샤를 보들레르
한국번역비평학회 초대회장 황현산 문학평론가의 믿을 수 있는 번역!
“보들레르의 목소리에는 정치, 윤리, 혹은 종교적 내용이 전혀 없었고, 화려한 수사로 독자들에게 감명을 주려고 하지도 않았다. 관념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온 목소리였다.” —피터 게이
목차
독자에게 AU LECTEUR
알바트로스 L’ALBATROS
상승 ELEVATION
만물조응 CORRESPONDANCES
원수 L’ENNEMI
길 떠나는 집시 BOHEMIENS EN VOYAGE
미(美) LA BEAUTE
미녀 찬가 HYMNE A LA BEAUTE
이국의 향기 PARFUM EXOTIQUE
발코니 LE BALCON
저녁의 해조 HARMONIE DU SOIR
여행에의 초대 L’INVITATION AU VOYAGE
가을의 노래 CHANT D’AUTOMNE
태양 LE SOLEIL
일곱 늙은이 LES SEPT VIEILLARDS
키 작은 노파들 LES PETITES VIEILLES
지나가는 여인에게 A UNE PASSANTE
안개와 비 BRUMES ET PLUIES
넝마주이의 술 LE VIN DES CHIFFONNIERS
연인들의 죽음 LA MORT DES AMANTS
여행 LE VOYAGE
작품에 대하여 : 현대시의 출발 (황현산)
작가 소개
독자 리뷰(1)
독자 평점
4.6
북클럽회원 7명의 평가
한줄평
간간이 등장하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비유가 거슬리지만, 보들레르의 산문시인 에 이어 그의 시를 접해볼 수 있어 좋았다. 프랑스어를 알지 못해 아쉽지만, 번역시 왼쪽 면에 원시가 적혀있어 운율이나 각운을 맞춘 형식적인 부분도 살펴 볼 수 있는 편집이 도움이 됐다. 시 자체의 감상에 포커스가 맞춰져 시에 대한 해제는 책의 끝부분에 짦막하게, 주로 용어 설명 위주로 달려 있어 시에 대해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로서 조금 아쉬웠다.
밑줄 친 문장
그러나 승냥이, 표범, 사냥개,
원숭이, 전갈, 독수리, 뱀,
우리네 악덕의 추접한 동물원에서
짖어대고 으르대고 투그리고 기어 다니는 저 괴물들 가운데,
가장 추악하고, 가장 악랄하고, 가장 더러운 놈이 하나 있어,
야단스런 몸짓도 없이 이렇다 할 고함 소리도 없이,
지구를 거뜬히 산산조각 박살 내고,
하품 한 번에 온 세상을 삼킬지니,
그놈이 바로 권태! - 눈에는 본의 아닌 눈물 머금고,
물담뱃대 피워대며 단두대를 꿈꾼다.
그대는 알고 있지, 독자여, 이 까다로운 괴물을,
- 위선자인 독자여, - 나와 똑같은 자여, - 내 형제여!
원숭이, 전갈, 독수리, 뱀,
우리네 악덕의 추접한 동물원에서
짖어대고 으르대고 투그리고 기어 다니는 저 괴물들 가운데,
가장 추악하고, 가장 악랄하고, 가장 더러운 놈이 하나 있어,
야단스런 몸짓도 없이 이렇다 할 고함 소리도 없이,
지구를 거뜬히 산산조각 박살 내고,
하품 한 번에 온 세상을 삼킬지니,
그놈이 바로 권태! - 눈에는 본의 아닌 눈물 머금고,
물담뱃대 피워대며 단두대를 꿈꾼다.
그대는 알고 있지, 독자여, 이 까다로운 괴물을,
- 위선자인 독자여, - 나와 똑같은 자여, - 내 형제여!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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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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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 | 2017.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