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손진은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92년 10월 19일 | ISBN 978-89-374-0502-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4x210 · 116쪽 | 가격 7,000원

시리즈 민음의 시 43 | 분야 민음의 시 43

책소개

손진은의 시는 우리나라 시문학 전통으로 보아 드물게 존재론적인 시 세계를 갖고 있다. 그는 다만 축어적 표현으로 사물 혹은 시인의 존재를 ‘열어 놓기’를 갈망한다. 만일 손진은에게 ‘존재를 여는 시인’이란 이름을 붙여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그가 미래를 사실성·일상성 속에 끌어들여 와 현존 자체를 순간적으로 여는 언어 행위 때문일 것이다. 손진은은 우리가 가진 주관적 인식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믿는다. 그는 인식론 자체를 비판한다기보다는 자신의 눈을 포함한 인간의 감각, 감각을 거쳐 사고에 이르는 과정, 결과를 회의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에 나타난 사물, 사람들은 시간 속에서 시간과 더불어 시간을 통해 거주하면서 그의 시작(詩作)에 의해 열리고 살아남는다. 손진은의 시는 시를 위한 시, 시에 의한 시라 불러도 좋으리라. 그의 시는 메타 시이다.─김혜순

목차

自序숲집 1미루나무콩깍지 혹은 집詩저물 무렵꽃 피는 소리장작 패기콩나물중심, 도처에 우글거리는먼지의 유혹집 2개그늘집 3草堂讀書圖기수법羽化登仙밟아, 안 무서워곰국돌못 혹은 강도전망 좋은 집하늘소리, 한숨처럼 트이는중세어 시간골목 주차장 혹은 현기증어느 생애 1메아리이럴 때 내 몸은 그 문을 살짝 열어여름휴가 혹은 감전현장검증담쟁이덩굴 하나의 시음악벽 혹은 길은해사에서스스로 열리기환자의 풀꽃어느 생애 2태풍 다이아나불도저남은 이야기여름 무논1990년 1월 1일적응목소리 찾기깡통자정이 넘은 시장에서 당신들은어머니 혹은 나의 배경겨울 못에서 1겨울 못에서 2江口 가는 길해설 | 나무·집·언어·시인─김혜순

작가 소개

손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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