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시들은 물질 문명이 만들어 낸 현대의 신화와 신성함에 대한 사유가 빚어낸 옛 신화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시인은 그 분열된 신화의 틈 속에서 불안에 떨며 회귀의 깊은 공간을 꿈꾼다. ─장은수
장정일의 시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가 양장본으로 새롭게 출판되었다. 장정일은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 3집에 「강정 간다」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스물다섯 살인 1987년에 발표한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제7회)을 수상하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그는 소설 『아담이 눈 뜰 때』, 『너에게 나를 보낸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 여러 문제작의 발표를 통해 자기 파괴를 통한 전면적인 자기 폭로의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받으며, 우리 문화계에 ‘장정일 신드롬’이라고 할 만한 새 흐름을 창출해 내기도 했다. 우리 문단에서 아주 특이한 존재로 인식되는 장정일의 매력은 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저 쓰고 싶은 대로 쓴 듯한 그의 시어는 무심한 듯하면서도 다채로운 소재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사회를 꼬집고 세상을 비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삼중당 문고
성난 눈
8미리스타
나, 실크 커튼 요리사와 단식가
길 잃은 사람들
햄버거 먹는 남자
냉장고
심야 특식
포장상품
<중앙>’과 나
저 대형사진
화물선
검은 장정
미국 고전
달리고, 주저앉고, 죽다
늙은 창녀
약속 없는 세대
극비
불타는 집
하얀 몸
하얀 애인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산 위에서 내려온 바보
엑스트라
방
가을 옷
조롱받는 시인
비누 왕자
연명
독일에서의 사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
가방을 든 남자
틱 탁탁 텍 톡
물에 빠진 자가 쩌벅거리며 걸을 때
체포
처음 뱀을 죽이다
기타리스트에게 준다
첫사랑
옛날이야기
잔혹한 실내극
즐거운 실내극
진흙 위의 싸움
자동차
슬픔
도서 | 제목 | 댓글 | 작성자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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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안에서의 택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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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 | 2015.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