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슴에 꽃핀 세계의 명시[1] 애송시 외국편

문태준 | 그림 박정은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2년 9월 28일 | ISBN 978-89-374-8582-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5x210 · 244쪽 | 가격 11,500원

책소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세계의 애송시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외국 시인 52명의 대표 시 시의 길을 열어 주는 정끝별ㆍ문태준 시인의 감칠맛 나는 해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은ㆍ정원교의 감성적인 그림
 
수많은 가슴을 시로 물들였던 한국의 애송시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외국 편 『우리 가슴에 꽃핀 세계의 명시』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기원 전 300년 무렵의 시인 굴원에서부터 20세기의 시인 네루다까지, 먼 나라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에서부터 이웃 나라 일본의 시인 다쿠보쿠까지, 시공을 초월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52명의 대표작을 묶었다. 2011년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네이버 캐스트 ‘세계의 명시’ 코너에 정끝별ㆍ문태준 시인이 매주 번갈아 가며 연재했던 것을 모아 두 권의 선집으로 엮은 이 책은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살았던 시인들만큼이나 시의 내용도 다양하다. 위로의 시편과 사랑의 시편을 비롯해 사회ㆍ정치적 시, 삶과 죽음에 관한 시 등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의 명시들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참신하고 깊이 있는 해설로 다시 태어났다. 따뜻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 역시 책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그녀에 대하여』등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일러스트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박정은과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 등을 통해 감성적이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묻어 나오는 일러스트를 선보여 온 작가 정원교가 호흡을 맞췄다. 번역했을 때에도 좋은 시가 진짜 좋은 시라는 말처럼 여기 실린 52편의 시는 언어라는 벽을 넘어 모두의 가슴을 울린, 말 그대로 ‘세계의 명시’ 52선이다.
 
 
■ 네티즌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시인
네이버 데이터를 활용해 포털에서의 검색 순위가 높은 외국 시인 100명의 리스트를 뽑았다. 검색 순위 최상위에 링크된 시인은 저작권이 소멸된 작가 중에서는 괴테가, 저작권이 유효한 작가 중에서는 헤르만 헤세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괴테를 잇는 인기 작가로는 니체, 윌리엄 워즈워스, 오스카 와일드, 랭보, 이하 등이 꼽혔고 헤르만 헤세를 잇는 인가 작가로는 브레히트, 엘리엇, 네루다, 발레리 등이 선정됐다. 이들 중 정끝별ㆍ문태준 시인이 시적 성취가 높고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시인 위주로 각각 26명씩을 골랐다. 이렇게 선정된 52명의 시인은 두보ㆍ이백ㆍ이하 등의 중국 시인, 프로스트ㆍ에드거 앨런 포 등 미국 시인, 헤르만 헤세ㆍ횔덜린ㆍ뮐러 등 독일 시인, 위고ㆍ랭보ㆍ발레리 등 프랑스 시인 외에도 인도의 타고르, 러시아의 푸시킨, 페르시아의 루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역의 경우 기존 번역 시를 그대로 사용한 경우도 있고 두 시인이 직접 번역한 시도 있다. 문태준 시인의 경우 중국 한시를, 정끝별 시인의 경우 영어 시와 불어 시를 주로 번역했다. 직접 번역한 시에서는 시에 대한 해설뿐만 아니라 시어를 옮기며 겪은 고민과 선택의 과정까지 고스란히 담아 읽는 재미를 더했다.
 
■ 생생한 원문, 따뜻한 그림, 참신한 해설
루미, 이하, 마야콥스키, 다쿠보쿠, 예세닌, 존 던…… 먼 이름들을 더 멀리 실감하고자 태반은 읽지도 못하는 먼 나라 언어를 그대로 함께 실었다. 줄지어 이동하는 개미 떼 같기도 하고 흩어진 채 구불거리는 라면 부스러기 같기도 한 원문 시들은 마치 낯선 곳을 여행할 때 느끼는 설렘과 흥분을 경험하게 하며 번역되지 않는 여백을 상상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가슴을 적신 아름다운 문장들이 한국 시로 어떻게 번역되는지를 지켜보는 즐거움도 크다. 더불어 정끝별ㆍ문태준 시인 모두 해설에 참고할 만한 글이 부족했던 것을 가장 큰 어려움을 꼽을 정도로 이 책에 수록된 해설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참신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정끝별 시인의 통통 튀는 해석과 문태준 시인의 가슴 뭉클한 해석이 다 읽은 시를 한 번 더 읽게 만든다.
 
■ 서문 중에서
이 세계 곳곳에, 과거에도 미래에도 시인이 살았고, 살고 있고, 또 내일에도 시인의 생존은 지속될 것이다. 시인들은 병석에서, 산골 깊숙한 곳 독립의 가옥에서, 열기를 품은 광장과 시장에서, 전쟁터에서, 노 저어 가는 배 위에서, 감옥에서 시를 지었다. 그들은 우리의 삶이 어떤 리듬에 붙들려 있는지를 노래했다. 시가 시인에게 부(富)나 명성을 부풀려 주지는 않는다. 단 한 행의 시일지라도 시는 시인의 피와 호흡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자기 존재를 만나고, 자기 존재가 속해 있는 이 세계를 만난다. 그리하여 시인에게 시는 혈관이며, 숨통이며, 세계와의 간절한 문답이다. 책을 펴내면서 이 시대에 시가 더 많이 읽히기를 소망해 본다. 누군가는 아무도 앉은 적이 없는 의자처럼 여전히 외롭다. 누군가는 의지가 매우 맹렬하고, 뜨거운 심장으로 살고 있다. 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 시편들이 읽혔으면 좋겠다. 마치 편지처럼, 선언문처럼, 유서처럼. —문태준(시인)

작가 소개

문태준

1970년 김천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국문과와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이 있고 시선 해설집으로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가 있다.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정은 그림

1984년에 태어나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했다. 『그녀에 대하여』, 『풍선을 샀어』, 『프랭크자파 스트리트』 등 여러 서적의 일러스트 작업을 했으며 일러스트집으로 『너와 나의 이야기』가 있다. http://www.parkjungeun.com/

독자 리뷰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