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탄생, 사랑의 언어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논문집 2021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1년 12월 30일 | ISBN 978-89-374-5459-2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80쪽 | 가격 30,000원

책소개

탄생 100년을 맞는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1921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들은 김수영, 김종삼, 조병화, 장용학, 류주현, 이병주, 김광식 등이다.
전후 1950년에서 1960년대에 걸쳐 있는 이들의 문학은 전쟁과 분단, 민족 문제, 시민사회 건설, 자본주의적 근대화 등에 대한 탐구로 나타났다. 전쟁은 한순간에 삶의 뿌리를 빼앗아 정신적 아노미 상태를 만들었고, 그에 따라 작가들은 대상과 주체, 사회와 개인을 조망할 언어를 상실했다. 1960년대 문학은 이 즉자적 체험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데서 출발했다. 전쟁이 끝난 지 10여 년이 경과하면서 개인적 상처에서 벗어나 전쟁을 객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4·19혁명은 자유의식의 고취와 시민사회 형성의 제반 여건을 마련해 과거를 회상하고 성찰토록 했다. 그 성찰은 크게 두 방향에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성찰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내면의 성찰이다. 김광식, 조병화, 류주현, 이병주가 전자를 대표한다면, 김수영과 김종삼은 후자를 대변한다. 김광식은 학병을 피해 도망했던 시절을 돌아보고 전쟁이 끝난 이후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야기된 현실의 소외와 무력감에 주목했고, 조병화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고독과 소외의 문제를 다루었다. 류주현은 일제 치하에서의 삶을 돌아보고 총독 통치의 전 과정을 실록처럼 기록했고, 이병주는 한일협정을 지켜보면서 의식 저편에 숨어 있던 일본 유학과 학병 복무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 성찰했다. 이러한 성찰과 증언을 통해서 1921년생 작가들은 감정 과잉과 추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구체적 현실에 착목하는 큰 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이 뿌린 씨는 이후 현실과 교섭·응전하는 주체를 만들고 우리 문학을 리얼리즘의 큰길로 이끌었다.
─ 「총론」 중에서

편집자 리뷰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

김수영 1921~1968
시인. 소시민적 비애와 슬픔을 모더니즘 감각으로 노래했고 4·19혁명 이후 참여시를 씀. 시 「풀」, 「달나라의 장난」, 「적」, 산문 「시여, 침을 뱉어라」 등.

김종삼 1921~1984
시인. 비약적 어구 연결과 시어에 담긴 음악의 경지를 추구하는 순수시 경향을 나타냈고 현대인의 절망을 상징하는 시를 씀. 시 「시사회」, 「민간인」, 시집 『십이음계』 등.

조병화 1921~2003
시인. 고독한 자아의 고뇌를 노래하며 많은 작품을 집필함. 난해하지 않고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며 다가가는 시를 씀.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 『공존의 이유』 등.

장용학 1921~1999
소설가. 사건이나 체험이 아닌 관념을 형상화하는 관념 소설을 통해 전후 현실을 표현함. 소설 「요한 시집」,「원형의 전설」 등.

류주현 1921~1982
소설가. 6·25전쟁 때 종군작가단에 참여했음. 일제 치하에서의 삶과 총독 통치의 전 과정을 실록처럼 기록함. 대하소설 『조선 총독부』, 『대원군』, 『대한 제국』 등.

이병주 1921~1992
소설가. 도쿄 유학, 학병, 분단 등 민족이 체험한 현실을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에 두루 걸친 해박함으로 작품화함. 소설 「관부 연락선」, 「지리산」, 「행복어 사전」 등.

김광식 1921~2002
소설가. 전쟁 이후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야기된 소외감과 무력감에 젖은 서민의 표정을 표현함. 소설 「환상곡」, 「식민지」 등.

목차

총론
회고와 성찰, 문학과 역사의 조형력 / 강진호

제1주제 김수영론 1
한일회담, 베트남 그리고 김수영 / 박수연
토론문 / 안서현

제2주제 김수영론 2
생활의 분산과 난해성의 기원 / 김종훈
토론문 / 김효은
김수영 연보

제3주제 김종삼론
죽음·애도·환대의 시학 / 최현식
토론문 / 신철규
김종삼 연보

제4주제 조병화론
낭만적 주체와 동경(憧憬)의 여정 / 홍용희
토론문 / 임지연
조병화 연보

제5주제 장용학론
장용학의 문학, 진리가 맺히는 단독적 사유의 자리 / 연남경
토론문 / 송주현
장용학 연보

제6주제 류주현론
‘텍스트’로서 파악하는 실록대하소설의 의의와 서가 전략 / 홍기돈
토론문 / 서영인
류주현 연보

제7주제 이병주론
이병주 문학론 — 탄생 100주년을 맞아 / 정호웅
토론문 / 정미진
이병주 연보

제8주제 김광식론
전후 작가로서의 김광식과 ‘개인’의 의미 / 정은경
토론문 / 방금단
김광식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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