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곧 공간 속에서의 삶을 뜻한다. 즉 인간의 삶은 자기 공간을 내외적으로 넓고 깊게 확대하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엮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공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핵심 학문이 바로 지도학이다.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공간 정보를 질서 있게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수집된 정보의 참된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며, 보다 효과적인 미래 공간 창출을 위해 어떻게 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가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지도학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일반적인 정보와 통계적인 정보로 나누어 수집하고 표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일반적인 정보는 일반도를 나타내며 이는 어느 누구라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도를 말하고, 통계를 취급하여 나타내는 통계도는 좀 더 깊은 관찰과 응용력이 요구되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각종 첨단 기술의 발전 정도로 미루어볼 때, 보다 고차원적인 정보 수집 및 처리 방법에까지 급속한 진보가 있으리라 예상된다. 달 지도, 금성 지도, 화성 지도 등을 제작할 기초 작업이 필요한 이때, 지도학의 의미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