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이 시대를 살아기는 청소년들의 가감 없는 현실, 그 고민과 해법을 시와 소설로 풀어낸 그들만의 진솔한 언어로 들여다본다.

기억이 부푸는 속도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27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9년 12월 6일 | ISBN 978-89-374-4364-0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92쪽 | 가격 15,000원

분야 한국 문학

책소개

2019년 제27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기억이 부푸는 속도』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대산청소년문학상은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청소년문학상 중 하나로, 기발한 상상력과 문학에의 진지한 열정으로 충만한 많은 어린 문사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뜨거운 여름을 함께 나눴고, 그 결실을 작품집 『기억이 부푸는 속도』에 담았다.
수상작 시 16편, 소설 15편이 실려 있는 이번 작품집에는 세상을 틀에 박힌 관점이 아니라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려 내려는 청소년들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 고등부 금상 수상작인 「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는 소설의 상상력이 그저 우리의 생활 반경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저 멀리 역사와 문화로 대변되는 공동체의 영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강렬한 작품이다. 수상작으로 수록된 시편들 역시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본인의 경험과 느낌을 자신만의 에너지로 개성 있게 펼쳐 보인 인상적인 작품들로 가득하다. 입시라는 거대한 부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글쓰기를 이어 나가는 청소년 문사들의 모습은 문학을 통해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과 세상에 위로와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심사평

중등부 금상 수상자인 서정인의 「해피엔드를 주세요」는 자기 호흡을 가지고 사춘기 자기 실존의 불안과 유한성에 대해 맞서는 새로운 감수성을 보여 주었다. 더불어 이전 투고작들의 고른 수준도 금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고등부 금상은 두 명이었다. 같은 이름의 두 사람은 둘 다 각각의 개성을 지녔고, 백일장에서 제출한 작품들이 그간의 튼실했던 문학 수업의 역량을 담보해 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김민지(대광여고)의 「〈 」는 기호의 상형적 특성을 통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이미지들을 이어 가고 있다. 단선적이거나 이원적으로 가두지 않는 생생한 삶의 모습은 시적 진정성에 가까웠고 행간에서 보여 주는 문학적 자질 역시 미더웠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자 김민지(불곡고)의 「B-side」 역시 척추와 별자리를 연결시키는 상상력 등 경험에 상상력을 섞어 시를 빚어내는 능력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단정한 어조로 자기 삶의 이면을 테이프 B면으로 은유하면서 펼쳐 내는 시적 사유가 인상적이었다.
-심사위원 김병호·이수명·최두석(시 부문 심사평 중에서)

중등부 금상 부문 수상자인 오영채는 예심 응모작「소녀 송현이」에서부터 상호 텍스트적 관심과 지식 조합형 소설에 가까운 서사적 탐구력을 보여 주었는데 백일장 제출작「나는 집배원입니다」에서도 ‘작은 상자’라는 시적 정황을 사용해 짧은 시간 내에 단단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여 주었다. 주어진 것은 오로지 ‘작은 상자’일 뿐인데 제재를 경유하는 작가의 능력은 사건 속으로 곧바로 뛰어드는 도입부의 긴장감부터 대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고 자칫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흡인력 있는 결말을 만들어 내는 데까지 도달했다.
고등부 금상 부문 수상자인 이인서의 예심 응모작「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는 매력적인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지금 여기의 상상력은 단순히 나의 생활 반경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관한 관심을 통해 저 멀리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는 사실, 소설의 상상력은 아주 먼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단편 소설이란 복잡다단한 서사의 결을 단번에 응축해 보여 주는 ‘에피파니’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백일장 제출작「목격자」에서도 주어진 시적 정황을 활용해 예심작 못지않은 빼어난 단편을 선보였다. 시적 정황이 이미 품고 있는 문학적 뉘앙스에 얽매이지 않되 시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시점의 특이성을 획득하고 엽편 소설의 매력이라 할 ‘단 한 장면’을 향해 도달하는 방식이 당선작이 되는 데 기여했다.
-구효서·박민정·임현·황선미(소설 부문 심사평 중에서)

편집자 리뷰

“이번 작품집에는 세상을 틀에 박힌 관점이 아니라,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려 내려는 청소년들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습니다. 고등부 금상 수상작인 「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는 소설의 상상력이 그저 우리의 생활 반경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저 멀리 역사와 문화로 대변되는 공동체의 영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강렬한 작품이었습니다. 수상작으로 수록된 시편들 역시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본인의 경험과 느낌을 자신만의 에너지로 개성 있게 펼쳐 보인 인상적인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입시라는 거대한 부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글쓰기를 이어 나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대학 입학이라는 현실 앞에서 입상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진정성 있는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참가자들은 자기만의 시선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풀어내며 뜨거웠던 지난여름을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문학을 통해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과 세상에 위로와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작품집을 펴내며

목차

작품집을 펴내며

시 부문 심사평 김병호·이수명·최두석

고등부
금상 집시의 마음·김민지(불곡고)/B-side·김민지(불곡고-백일장)
우기의 영향으로 가능한 것들·김민지(대광여고)/<·김민지(대광여고-백일장)
은상 노히트 노런·김영민/사파리 버스·조선우/옷장은 영원한 옷장·최재영
동상 기억이 부푸는 속도·김수빈/우산이 날아드는 해몽·안주영
교차로·윤혜미/일요일은 롤러코스터처럼·정다정/기다리는 오후·최윤희

중등부
금상 사라진 공중전화 박스·서정인/해피엔드를 주세요·서정인(백일장)
은상 광각·이민재
동상 벚나무가 발화하기 시작하거든 소풍을 가도록 하자·신정연

소설

소설 부문 심사평 구효서·박민정·임현·황선미

고등부
금상 난 네게 엄지손가락을 누를게·이인서/목격자·이인서(백일장)
은상 우리는 서식지가 없는 생물이다·구송이/마지막 해적·송어진
황해가 보이는 창문·조유진/지금, 울릉도는·최서진
동상 고만 뒤에 고만·김서연/봉주르, 나의 이웃·유수진
컨테이너 손가락·이아인/냉장고에 코끼리가 산다·이은지/노인·임채현

중등부
금상 소녀 송현이·오영채/나는 집배원입니다·오영채(백일장)
은상 운명 비극·박다인
동상 북극성 다음에 오는 북극성·안소윤

독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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