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루프북] 보이지 않는 소녀

메리 셸리 , 정지현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9년 7월 12일 | ISBN 978-89-374-4346-6 [절판]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13x188 · 92쪽 | 가격 13,000원

시리즈 쏜살문고 |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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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우리가 꼭 마주해야 할 찬란한 공포,

‘쏜살 문고 워터프루프북’으로 만나는 여성 고딕 소설의 세계!

 

지난해 『82년생 김지영』, 『보건교사 안은영』 등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가 친환경적인 데다 방수·방습 기능까지 지닌 ‘워터프루프북’으로 여름 인사를 올렸었다. 바다, 수영장 등 휴가지에서는 물론, 욕조와 사우나 같은 일상적인 장소에서도 물과 습기에 구애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워터프루프북’이, 2019년 여름, 세계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 거장 세 명의 고딕·호러 소설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해마다 여름이면 ‘납량 특집극’ 같은 이름을 달고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이 쏟아져 나온다.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공포’ 장르의 줄기를 하나하나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고딕 소설’과 마주치게 된다. ‘고딕 소설’은 18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영국 등지에서 크게 유행한 장르로, 중세의 그로테스크한 고딕 양식을 방불하게 하는, 이를테면 고성과 흉가, 마법과 저주, 괴기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로 가득한 일군의 작품들을 가리킨다.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하며 현대 문화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 ‘고딕 소설’은 유령과 괴물, 초능력과 미지의 존재, 수수께끼 같은 심리 현상 등의 형태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서린이 앤 래드클리프 등 여성 작가의 ‘고딕 소설’을 탐독하였듯이, 예로부터 이 장르는 여성 독자들이 크게 사랑하고, 여성 작가들이 눈부시게 활약한 분야였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여성들은 주류 문단에서 자유로이 활동할 수 없었고, 메리 셸리처럼 익명으로 책을 내거나 조지 엘리엇 또는 샬럿 브론테처럼 남성의 이름 뒤에 숨어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 어떤 억압도 여성 작가들의 펜을 꺾을 수는 없었다. 여성 작가들은 황야로 나가 자신들만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고딕 소설’이었다.(물론 ‘고딕 소설’을 쓴 남성 작가도 적지 않지만, 여성 작가들이 두드러지게 활동한 장르였다.) 첨단의 과학 기술, 중세적 마술, 공포와 황홀이 뒤섞인 ‘고딕 소설’의 세계는 여성 작가와 독자들이 자기들의 억눌린 소망과 족쇄 같은 현실을 마음껏 초월할 수 있는 환상의 장(場)이었고, 문학적 열망을 정열적으로 승화해 낸 영역이었다.

 

올해 ‘워터프루프북’은, SF와 공포 문학의 기념비적 걸작 『프랑켄슈타인』을 써낸 메리 셸리,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세운 조지 엘리엇 그리고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이디스 워튼에 이르기까지, 세 거장들의 ‘고딕 소설’을 엄선하여 선보이고자 한다. 오늘날 시각에서 보자면 전혀 ‘공포’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각의 작품 속 행간에 숨은 환상과 불안, 기막힌 상상력과 환희를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고딕 소설’의 세계에 흠뻑 취하게 될지도 모른다. 두려움은 언제나 가장 매혹적인 손짓이다.

편집자 리뷰

SF, 호러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가 쓴 ‘고딕 소설’ 네 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얽히고설킨 사랑과 어긋난 소망, 마법과 환상, 심령 현상과 전설이 뒤섞인 다채로운 이야기들 속에서 메리 셸리의 뛰어난 상상력과 문학적 재치를 엿볼 수 있다. 특히나 저자의 문학 경력 중,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넘어가는 지점에 위치하는 이들 작품은 환상·고딕 소설가로서의 작가적 역량을 여실히 보여 주는 동시에, 후기 장편 소설 『로도어』, 『포크너』에 등장하는 진취적인 여성 인물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되었는지 살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표제작 「보이지 않는 소녀」는 실연의 상처를 짊어진 한 남성이 강물에 투신한 연인의 시신을 수습하고자 강어귀 마을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어부 마을에 도착한 주인공은 폐허가 된 등대를 발견하고, 거기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불가사의한 ‘유령 소녀’ 이야기를 듣게 된다. 폭풍우 치는 밤,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마는데……. 그 밖에도 악마와 계약을 나눈 한 청년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그린 「변신」, 인간의 유한성과 영생의 문제를 다룬 「불멸하는 필멸의 존재」, 프랑스 앙리 4세 통치기를 배경으로 한 신비한 사랑 이야기 「꿈」에 이르기까지, 메리 셸리가 한평생 천착해 온 다양한 문학적 관심사와 주제 의식을 한자리에서 조망해 볼 수 있다.

목차

차례

변신

보이지 않는 소녀

불멸하는 필멸의 존재

작가 소개

메리 셸리

1797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열렬한 페미니스트였으며 아버지는 급진적 무정부주의 철학자였다. 16세때 젊은 시인인 퍼시 셸리와 결혼했다. 드라마틱하면서도 비극적인 인생을 살다가, 1851년 세상을 떠났다. 1818년 <프랑켄슈타인>을 출판한 후 <발페르가>, <최후의 인간>, <로도르>, <포크너> 같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정지현

충남대학교 자치행정과를 졸업한 후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 코리아에서 아동서 및 소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셰이프 오브 워터(공역)』, 『그해 여름 손님』, 『에이번리의 앤: 빨간 머리 앤 두 번째 이야기』, 『피터 팬』, 『오페라의 유령』,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호두까기 인형』, 『비밀의 화원』, 『하이디』 등 여러 권이 있다.

독자 리뷰

독자 평점

4.5

북클럽회원 2명의 평가

한줄평

표지에 비해 무섭지않고 생각보다 예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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