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6년 12월 20일 | ISBN 978-89-374-3384-9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40쪽 | 가격 30,000원

분야 한국 문학

책소개

탄생 100년을 맞는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1916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김종한, 김학철, 박두진, 설창수, 안룡만, 이영도, 최금동, 최태응 등 8명의 문인은 일제 강점기 말 암흑기에 감수성 예민한 20대 청년기를 보내면서도 문학에의 열망을 접지 않았고 나이 서른에 광복을 맞은 이들이다. 이들은 해방과 분단이란 경계에 안주하지 않고 경계를 넘어서 경계와 경계를 이으려 노력했다.
임규찬 문학평론가는 “박두진 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으로 평가되지만 실제로는 서정과 감각에 몰두하는 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역사에 적극적 목소리를 내 왔다.”라고 평가했으며, 시인 김종한에 대해서는 “친일 작가라는 이유로 문학 연구에서 배제되어 왔지만 작가들의 친일의 정도를 세밀하게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와 순소설 창작 위주였던 이전 문인들과 달리 이영도, 김학철, 최금동 등은 문학 장르를 확장했는데 이런 점에서 1916년생 문인들의 의미를 “문학 다양성의 출발”(평론가 유성호)로 부를 만하다.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김학철은 독립투쟁을 하며 일본군 포로 생활, 중국에서 20여 년간 강제노동에 종사, 다시 10년간 징역을 사는 등 끝없이 고난을 겪으면서도 문학의 끈을 놓지 않았다. 청마 유치환의 서간집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의 수신자로도 유명한 이영도는 한국 문학사에서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여 준 첫 여성 시조시인이다. 설창수 시인이 경성에서 활동했던 문인들과 달리 평생 고향인 경남에서 지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지낸 것도 이채롭다.
이처럼 격동하는 시대를 살며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우리 문학을 개척한 이들의 문학 활동은 한국 문학사가 올곧게 자리 잡기 위해 지금 문학인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추어 준다.

편집자 리뷰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

박두진 1916~1998
시인. 자연과 신의 영원한 참신성을 노래한 수많은 시편을 통해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김. 연세대·이화여대 교수, 예술원 회원 역임. 시집 『해』, 『청록집』(공저), 『고산식
물』, 『수석 영가』 등.

안룡만 1916~1975
시인. 《별탑》, 《서북민보》 창간, 《바른 말》 편집. 노동계급 투쟁과 아름다운 조국을 서정적으로 노래함. 시집 『나의 따발총』, 『새날의 찬가』 등.

김종한 1916~1944
시인. 평론가. 니혼 대학교 예술과 졸업. 《매일신보》 기자 역임. 시적 상황을 그 자체로 파악하여 시화(詩化)해야 한다는 순수시론을 폄.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 「연봉제설」 등.

김학철 1916~2001
소설가. 서울 보성고보 재학 중 항일독립운동. 1946년 월북, 《로동신문》 기자. 인간 삶의 진정성 문제를 다른 작품을 씀. 장편 소설 『20세기의 신화』,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 등.

최태응 1916~1998
소설가. 니혼 대학교 문과 수료. 《민주일보》 정치부장, 《민중일보》 편집부장, 《부인신보》 편집국장 역임. 경건한 인간애 정신을 제시했으며 광복 후에는 정치현실의 문제를 다룸. 『바보 용칠이』, 『전후파』 등.

설창수 1916~1998
시인. 니혼 대학교 예술학원 창작과 중퇴. 일제하에서 사상범으로 2년간 복역. 《등불》 발간, 《경남일보》 주필,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함. 시집 『개폐교』, 기행문 『성좌 있는 대륙』 등.

이영도 1916~1976
시조시인. 이호우의 누이동생으로 통영여고 교사, 부산여대 출강. 눌월문화상 수상. 민족 고유의 가락을 재현하고, 여성의 맑고 경건한 정서를 섬세한 언어로 표현함. 『청저집』, 『석류』 등.

최금동 1916~1995
시나리오 작가. 중앙불교전문 문과 졸업. 민족의식에 바탕을 둔 작품을 씀. 「애련송」, 「에밀레종」, 「중광의 허튼소리」 등.

목차

총론
극단의 시대와 ‘기억/망각’의 변증법 / 임규찬

제1주제 박두진론
해방기 시론과 박두진, 그리고 청록파 / 김춘식
토론문 / 김응교
박두진 연보

제2주제 안룡만론
해방 전후 안룡만 시의 노동시로서의 가능성과 특징적 표현 기법 / 이경수
토론문 / 곽명숙
안룡만 연보

제3주제 김종한론
일제 강점기 말 한국 문학의 로컬리즘에 대한 내부와 외부의 시각 / 박수연
토론문 / 곽형덕
김종한 연보

제4주제 김학철론
20세기 동아시아 국제주의 문학의 ‘철필(鐵筆)’ / 오창은
토론문 / 고명철
김학철 연보

제5주제 최태응론
어두운 시대 현실과 훼손된 삶의 일화들 / 유임하
토론문 / 서영인
최태응 연보

제6주제 설창수론
문학의 기회균등과 신념의 시 / 장만호
토론문 / 유성호
설창수 연보

제7주제 이영도론
이영도 문학에 형상화된 ‘목숨(생명)’의 기원과 의미 / 김수이
토론문 / 이송희
이영도 연보

제8주제 최금동론
최금동 시나리오의 변모 과정과 미학적 특성 연구 / 김남석
토론문 / 정민아
최금동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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