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43년 초판 출판 이래 다섯 번이나 개정판을 냈을 정도로 저자가 공을 들인 역작이다. <열린사회와 그 적들>은 점진적 사회 공학을 주장하는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대장전이다. 그리고 열린 사회란 각자 스스로 개인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사회를 말한다.
역자의 말제1판 서문제2판 서문 1. 예언적 철학의 등장
1. 헤겔철학의 아리스토텔레스적 뿌리2. 헤겔과 새 종족주의 2. 마르크스의 방법
3. 마르크스의 사회학적 결정론4. 사회학의 자율성5. 경제적 역사주의6. 계급7. 법률제도와 사회체제 3. 마르크스의 예언
8. 사회주의의 도래9. 사회혁명10. 자본주의와 그 운명11. 예언에 대한 평가 4. 마르크스의 윤리
12. 역사주의의 도덕론 5. 그 여파들
13. 지식사회학14. 예언적 철학과 이성에 대한 반역15. 역사는 도대체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주-색인
칼 포퍼 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칼 포퍼는 1902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수학, 물리학, 철학, 음악 등을 전공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퍼는 십대 청소년 시절에는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였다.
포퍼는 1930년대 유럽 사상계의 중심적 위치에 서 있는 오스트리아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반증가능성을 기축으로 하는 방법론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20세기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1936년 포퍼는 나치스의 폭압을 피해 그 당시 서구 지식인들의 주된 망명지인 유럽과 미국이 아닌 머나먼 지적 변방인 뉴질랜드로 떠났다. 서구 지식인 사회의 주요 멤버들과 멀리 떨어진 채 포퍼는 뉴질랜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이 시기에 완성된 기념비적인 책이 그 유명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다. 전체주의의 폭력을 체험한 포퍼는 이 책에서 위험천만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철학적이며 사상사적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 보여 주었다. 특히 포퍼는 ‘열린 사회’의 최대 적으로 플라톤과 헤겔을 지목하며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러 전후 사상계에 일대 파문을 던졌다.